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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0.07.12 00:00
  • 수정 2013-02-0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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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에게 날개를

“와~이걸 다 손으로 만든 거예요?” 라는 탄성이 나올 만 했습니다. 지난 6월 28일 부평구청에서 열린 여성장애인 어울림센터 작품 전시회에 참석한 기자는 전시된 수십여 점의 작품을 둘러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니 서랍장, 그림, 전등, 액세서리 등 다양한 작품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작품들은 모두 어울림센터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여성장애인 작가들의 솜씨였습니다.

한 작품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일 년이 넘게 걸리는 작품도 있다고 하던데 작가님들의 정성과 인내가 느껴졌습니다.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장애인 어울림센터는 지난해 개소해 횟수로 2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시한 압화나 한지공예 외에도 고충상담, 부모역할훈련, 아로마테라피, 부부모임, 네일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활동의 범주가 좁았던 여성장애인들이 좀 더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통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압화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배우는 과정만 있었습니다. 이후에 마음이 맞는 참가자들끼리 동호회로 발전했고 여성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는 압화사범과정이 운영돼 강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강사님들이 양성된다면 또 다른 여성장애인들에게 기회와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장애를 이유로 스스로를 가두고 방치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찾고 누리는 삶을 사시는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두의 바람대로 이 과정을 마치고 강사로서 더욱 당당하게 활동하시는 여성장애인 작가분들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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