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응원합니다!
상태바
새로운 도전, 응원합니다!
  • 편집부
  • 승인 2010.06.28 00:00
  • 수정 2013-02-04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재수첩>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시각장애인 6명을 포함한 12명이 백두산을 정복하고 돌아왔다. 


 기자는 이번 백두산 종주기 특집을 취재하면서 직접 백두산의 웅장하고 험난했던 여정을 들으며 세삼 느낀 바가 많았다.


 평소 산이라면 “다시 내려올 걸 왜 올라가는 거야”라며 손사래를 치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중고등학교 시절 소풍, 수학여행 식으로 산을 여러 번 올랐었지만 그 이후 단 한 번도 스스로 산을 찾은 적이 없었다.


 백두산을 다녀온 백영준 씨와의 인터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바로 앞 사람이 보이지 않을 만큼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힘들었으며, 급격한 온도 변화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온 몸이 저리고 괴로웠다고 했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을 들었을 때 현장의 생생함이 떠올라 온몸이 찌릿해 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단지 산행만 즐기지 않았다. 저시력을 갖고 있어 자세히는 볼 수 없으나 조금씩 보이는 산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올해 11월경에는 사진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또한 한라산을 넘어 백두산을 정복한 시각장애인들은 새로운 도전으로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그들의 도전이 늘 승리하기를 조용히 응원해 본다. <황혜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