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전국 가족센터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상태바
여가부, 전국 가족센터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3.08.02 14:44
  • 수정 2023-08-02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부터 12세 이하 다문화 아동‧청소년 대상 ‘이중언어 교실’도 운영
홍성군 가족센터 ‘부모-자녀 상호작용 프로그램’ (사진=여가부)
홍성군 가족센터 ‘부모-자녀 상호작용 프로그램’ (사진=여가부)

정부가 다문화 가족 자녀를 이중언어 능력자로 양성한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다문화가족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국제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국 가족센터에서 운영 중인 이중언어 학습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2014년부터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영유아기부터 모국어가 다른 엄마‧아빠 나라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이중언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2023년부터는 이중언어 직접교육을 선호하는 다문화가족들의 수요를 반영해 만 12세 이하 다문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준별 맞춤형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하고, 이중언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교수법, 수업 지도안 등을 담은 ‘이중언어교실 운영 지침(가이드)’을 제작해 여름 방학을 맞아 전국 가족센터에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수 있도록 지난달 배포했다.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 참여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래 씨(22세, 대학생)는 “어려서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방문교육, 한국어교육을 받으며 자랐는데 엄마나라의 언어를 따로 배울 생각을 하지 못했다. 대학생이 된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어릴 때 중국어를 배웠었다면 지금쯤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성군 가족센터에서 이중언어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마현지 씨는 “우리 지역은 결혼이민자의 출신국이 다양하고 이중언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높아 야간반이나 주말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가족센터에서 더 다양한 나라의 언어교실을 운영한다면 호응이 아주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한 제천시 가족센터에서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제천에 사는 결혼이민자 10명이 이중언어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다문화 자녀들을 위한 언어선생님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다문화 자녀들이 이중언어 강점을 개발해 우리 사회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미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