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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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
  • 편집부
  • 승인 2010.06.16 00:00
  • 수정 2013-02-0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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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선

인천지역 장애인들이 인천광역시의 새로운 시장에 당선된 송영길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송 당선자는 전남 출신이지만 인천지역에서 16대부터 18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국회의원으로 인천의 장애인복지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송 당선자도 2010지방선거장애인연대에 제출한 장애인공약을 통해 장애인 복지예산을 인천시 전체예산의 1.46%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장애인식 개선과 이동권 보장, 구강보건 등에도 실질적인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인천시장으로 4년 동안 할 일을 밝혔다.

기자는 몇 년 전 겨울 송 당선자를 여의도 국회에서가 아닌 장애인 댄스파티가 열리고 있던 인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그 자리에서 송 당선자는 장애인들과 함께 맥주도 마시고 춤과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치는 등 다른 어떤 국회의원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 당선자는 40대의 젊은 시장이다. 젊다는 것은 변화할 줄 안다는 것이며 생각이 고정돼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송 당선자 또한 지난 10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인천지역 장애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으며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386세대의 양심과 뜨거운 가슴으로 인천지역 장애인들을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 양복 입고 넥타이를 맨 장애인단체들의 임원을 테이블 앞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전동휠체어로 몸을 의지한 채 알아듣기 힘든 말로 활동보조가 왜 필요한지를 손이 아닌 발로 마이크를 잡고 얘기하는 장애시민들을 과거 나이트클럽에서 맥주를 함께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것처럼 허물없이 만나 그들의 장애로 인한 분함을 함께 느껴서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송 당선자를 포함해 야당 후보들을 선택한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현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답답함과 부자들만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식 교육정책에서 오는 소외감과 참을 수 없는 존재감을 투표를 통해 하소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장애인들은 지금도 몸이 마음대로 말을 듣지 않아서 보고 들을 수 없어서 답답하고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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