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여가문화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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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가문화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
  • 편집부
  • 승인 2010.06.16 00:00
  • 수정 2013-02-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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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석 / 함께걷는 길벗회 상임이사
▲ 김송석 / 함께걷는 길벗회 상임이사

오늘날 사회는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소득수준의 향상과 여가시간의 증가와 같은 삶의 여건변화를 가져오게 하여 인간의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게 하고 있다. 문화는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생산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문화가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공통된 견해가 되고 있다. 문화생활은 더 이상 남는 시간에 여가활용을 위한 개념이 아니고 개개인의 창조적 능력을 기르고 삶을 풍부하게 하며 그를 바탕으로 새롭게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더욱 확대된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여가활동의 중요성과 향후 인간의 복지는 물질적 측면만이 아니라 정신적 측면까지 고려한 삶의 풍요로움을 지향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삶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문화적 인식 제고가 선행되어야 할 것을 강조한 점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장애인 여가활동의 문화적 가치가 장애 개개인의 삶에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필요성과 문제의식조차 생소하게 여기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가문화활동을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삶에 부수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경제제일주의에 뿌리를 둔 사회적 인식과 장애인에 대한 몰이해 때문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장애인의 여가문화활동 참여기회 확대는 삶의 질 개념 속에 포함되는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장애인이 여가활동을 통해 삶의 즐거움, 기쁨, 만족감 등을 경험할 문화적 삶의 기회는 매우 적다.

결과적으로 장애인의 여가문화생활은 현실적으로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이며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는 곧 장애인복지의 이념이 참여와 평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만 한다는 세계적 장애인재활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에게 있어 여가문화는 일반적인 여가문화의 의미 이외에 장애극복과 사회적응이라는 차원에서 일에 대한 활력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그러나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과 사회적 기술부족으로 인한 대인관계 문제의 실리적인 위축감 등으로 소외된 장애인은 사회적인 관심과 이해부족, 세심하지 못한 시설의 배려, 환경의 물리적 제한, 여가제약 등으로 다양한 여가문화 참여에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른다.

결국 여가를 활용한 문화향유에 취약한 장애인 여가문화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은 장애인 복지정책의 새로운 변화를 촉구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는 시대적 조류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도(重度)· 중복(重複)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개개인이 저마다의 다양한 특성차원에서 이해됨과 동시에 소수· 취약· 소외계층으로 분류되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장애인의 여가문화 참여기회를 확장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한 자신의 가능성과 자율적 생명운동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도록 지지하며 실천적 환경조성의 문화적 맥락을 지원하는 기틀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장애인 여가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여가문화 참여 기회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객관적 방법을 찾아내어 장애인복지정책 수행에 따른 여가 문화적 차원의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장애인 여가문화의 발전방향을 모색하여 궁극적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계속될 때, 생명력 존중과 공생의 복지구현을 추구하는 21세기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새로운 가치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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