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이달의 좋은 기사’로 7월에는 경향신문 이유진, 조미덥 기자의 <[장애인도 소비자다] 비대면 시대 ‘무인화’, 차별의 새 이름> 외 3건을, 8월에는 한국일보 이정원, 이해린 기자의 <갈 길 먼 ‘모두의 올림픽’...홀로 4시간 ‘독박 통역’한 개막식 수어 통역사들>을 각각 선정하고 ‘발달장애인의 돌봄’을 보도한 주요 신문사의 관련 기사를 모니터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7월 이달의 좋은 기사로 선정된 경향신문 <[장애인도 소비자다] 비대면 시대 ’무인화‘, 차별의 새 이름> 외 3건은 무인화 시대가 장애인에게 또 다른 차별이 되고 있음을 알렸다. 차별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리고 장애인이 소비의 주체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방귀희 기획위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장애인에게 또 다른 차별이 등장한 현실을 정확히 지적해준 기사다.”라고 전했다.
8월 이달의 좋은 기사인 한국일보 <갈 길 먼 ‘모두의 올림픽’...홀로 4시간 ‘독박 통역’한 개막식 수어 통역사들>은 한 사람의 통역사가 장기간 통역할 경우 질적 수월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통역사의 입장을 전하면서 수어를 독립된 하나의 언어로 받아들이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정연 기획위원은 “통역사들에 대한 이해와 제대로 된 처우가 양질의 통역을 위한 일임을, 아울러 수어가 하나의 언어로 확실하게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을 널리 알린 기사”라고 전했다.
‘발달장애인의 돌봄’에 대한 모니터는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10개 종합일간지와 8개 경제지를 대상으로 백정연 대표(소소한 소통)에게 의뢰해 진행됐다.
그 결과 종합일간지는 서울신문 9건, 국민일보 8건, 경향신문 6건 등 총 43건이 보도됐다. 경제지는 매일경제 11건, 한국경제 10건, 머니투데이 8건 등 51건이 보도되며 총 94건이 보도됐다. 그중 단순보도 기사가 87건으로 가장 많았다.
단순보도의 세부 주제를 분석한 결과 지자체의 신규확대·정책, 서비스 등을 알리는 홍보성 기사가 47건(5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 29건(33.3%), 돌봄‧제도 시스템 8건(9.2%), 부양의무제 폐지 3건(3.4%)으로 나타났다.
경제지와 종합일간지의 관련 보도 건수를 비교해 보면, 경제지는 51건, 종합일간지는 43건으로 사회 전반의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종합일간지의 보도 건수가 경제일간지에 비교해 적어 대표적 주류언론의 장애인에 대한 낮은 관심도를 보여준다.
이번 모니터를 진행한 백정연 대표는 “다수의 강자가 사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 약자의 어려움을 공공문제로 공론화할 수 있어야 하며, 때로는 소외된 약자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발달장애 돌봄을 공공의 영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책임질 수 있도록 언론의 힘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주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를 대상으로 7월과 8월에 장애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용어를 모니터한 결과 총 207건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중 ‘정상인’이 49건으로 검색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벙어리’가 39건, ‘장애자’가 37건 사용됐다. 모니터한 기사를 시정 요청한 결과 56건의 기사 중 2건의 기사만이 수정됐다. 올해부터 용어 모니터 대상이 10개 종합일간지, 8개 경제지, 8개 방송사, 28개 지역지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이달의 좋은 기사’는 장애 관련 기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8년부터 10개 종합일간지와 8개 경제지, 28개 지역지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장애 관련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용어를 모니터해 사용 자제와 올바른 용어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돌봄’ 기획 모니터 원문 자료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