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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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진단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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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8 16:51
  • 수정 2014-01-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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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장수 걸림돌, 췌장암

▲ 도움말 : 권정현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센터 간담도내과
철저한 완벽주의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세상에 내보인 ‘혁신의 귀재’ 스티브잡스와 영화 ‘사랑과 영혼’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 페트리 스웨이지, 이 두 사람은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리 없이 찾아온 췌장암으로 인해 모두 얼마 전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잇따른 유명 인사들의 췌장암 투병 소식과 사망 소식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췌장암은 진단 후 낮은 생존율로 현대인들의 장수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췌장암이란

 

췌장암은 위장 뒤쪽에 위치한 췌장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합니다. 췌장은 위장의 뒤쪽, 몸의 가운데에 있으며 길이 15cm 정도로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담낭 등의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 암의 발견이 어려운 편입니다.

췌장의 주된 역할은 췌액이란 소화액을 만들고 호르몬을 만드는데 이 췌액을 운반하는 췌관에서 암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췌장암의 발생빈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암 발견 후 4개월에서 6개월의 짧은 생존기간을 보이며, 수술 후에도 5년 이상 생존율이 17~24%에 불과해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입니다.

 

췌장암의 원인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른 암에 비해 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전 단계의 병변 역시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령이나, 오래된 당뇨병,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흡연, 커피, 육식, 음주 등의 생활 습관이 췌장암의 발병과 어느 정도의 관계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자각이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주로 복부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초기의 증상이 애매해 진료 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주로 명치끝에서 가장 흔하게 느껴지지만 좌우상하 복부의 어느 곳에서든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으로 퍼졌을 때는 상복부나 등 부분까지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복부 통증을 느끼는 것은 췌장 주위로 암이 침범했다는 신호일 경우가 많아서 통증 없이 병원을 찾아오는 췌장암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췌장암의 증상은 비특이적으로 여러 가지 췌장 질환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황달, 체중 감소 등 췌장암을 시사하는 증상을 가진 환자의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됩니다. 아래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황달 : 황달은 췌장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의 하나입니다. 황달이 생기면 진한 갈색 소변 혹은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됩니다. 황달이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황달과 함께 열이 나면 막힌 담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막힌 부분을 신속히 개통시켜주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체중감소 :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계속되는 체중 감소는 췌장암 환자에게 있어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납니다. 체중 감소는 췌장액이 적게 분비되는 분비감소로 인한 흡수 장애와 식욕 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췌장암의 간 전이나 원격 전이 등 여러 원인으로 생겨납니다.

 

▶소화장애 : 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때가 있습니다. 암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을 막게 되면 지방의 소화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는 대변 양상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평소와 달리 물 위에 떠 있으며 옅은 색의 기름이진 많은 양의 변을 보게 됩니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지게 되면 식후의 불쾌한 통증, 구토, 오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당뇨병 : 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며, 췌장염의 임상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결과로서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사람에게 갑자기 당뇨병이나 췌장염이 생기는 경우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췌장은 우리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암 발병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및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예방법을 더욱 철저히 지키고, 의사와 상담해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혈액 검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만성 췌장염, 흡연자 등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초음파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치료

 

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완전한 외과적 절제입니다. 그러나 이런 근치 수술은 췌장암 환자의 20~25% 정도에만 가능하며 외과적인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약 6개월입니다.

이러한 환자 치료의 주된 목적은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존 기간 중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처럼 췌장암은 조기 발견도 어렵고 일단 암이 진행된 후 발견되면 생존율이 굉장히 낮은 무서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암에 걸리지 않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흡연, 음주 등을 피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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