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장천 나눔을 전달하는 인천의 등대지기 ‘해처럼달처럼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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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장천 나눔을 전달하는 인천의 등대지기 ‘해처럼달처럼봉사단’
  • 아이라이프뉴스
  • 승인 2014.01.06 15:03
  • 수정 2014-01-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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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선행의 방법은 살면서 누구나 익히 듣게 되는 성경의 한 구절이다. 선행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스스로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는 때로, 한 치의 위선과 가식이 뒤따르지 않을 때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단이 있다. 인천시의 등대지기와도 같은 ‘해처럼달처럼봉사단’이다.    
 ‘해처럼달처럼봉사단’은 인천시를 중심으로, ‘해처럼달처럼사회복지회’의 약 20년 사업의 종합적인 구현을 위해 2012년에 창립 이후 2013년 비영리민간단체등록 허가를 받은 봉사활동단체이다. 
 해처럼달처럼사회복지회는 1994년 장애인재활로 시작된 자주적인 복지회이다. 이 복지회는 전국의 인권·의료·생활·직업·사회재활서비스를 위한 관련전문인 및 관련협력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목적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활동해왔다. 전국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회의 이름을 그대로 인용한 ‘해처럼달처럼봉사단’은 사회의 다변화로 긴급한 위험요소가 증가되는 것을 해소하고자  인천시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해처럼달처럼봉사단은 가족과 같은 개념으로 ‘봉사단’이라는 명목 없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복지시스템으로부터 차별 받거나 소외된 어른·장애인·아동·청소년·여성·다문화가정·외국인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움을 받는 이들의 사생활 보호를 우선으로 한다.
 복지회 초기부터의 전문적인 의료인과 복지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전문인들의 네트워크로 된 맞춤형 지원을 기반으로 했듯이 봉사단 역시 동일한 운영개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인과 연구원, 일반인력 및 관련기업과 단체 등 전문화된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을 토대로 하여, 솔루션 형식과 재능기부의 효시로 즉각적인 구호와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확대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개인이든 가정이든 어려움 발생 시 가능한 빠르고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지연구를 병행하여 실행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활동을 하는 한편, 지역의 자치단체 및 관련기관과 연계하여 활동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더 나은 활동방법을 모색하고 개발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현장 대응을 통해 쌓인 데이터와 이에 대한 연구 및 실행결과의 정규적인 세미나와 발표가 이루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책자가 출간된다.
 이처럼 해처럼달처럼봉사단은 해처럼달처럼복지회의 약 20년 활동을 대물림하여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 노하우가 탄탄하다 하겠다.
 봉사단 활동의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보관련
-장애인 재활 정보에 대한 미흡함을 인지하고 취득한 정보와 상식들을 모아, 95년 5월 ‘해처럼 달처럼’ 이름의 첫 번째 재활정보 서적 발간, 이후 97년 ‘장애예방과 재활을 돕는 재활정보 가이드’ 발간, 98년 5월 ‘해처럼 달처럼 장애예방과 재활정보 가이드’를 발간하여 공동모금회를 통해 1,500권 무료배포
-“www.sunlikemoon.net” 홈페이지 구축
▲장애관련 상담 및 예방홍보사업
-전국 순방하며 장애관련 기관 및 길거리 세미나
-전국재가 장애인의 실태조사서·가족가입신청서 등 면담 후 실질적인 재활프로그램 진행 
▲의료재활(수술)지원
-간·신장이식, 알코올·정신치료, 치과진료 및 각종 수술 지원, 간호연결 및 간병지원 등 전국 협력의료기관의 도움으로 매달 의료지원 실시
▲민원지원
-상담 후 생활보호자 책정
-시설입소자 안내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민원지원 및 무료 국제결혼
-무연고 행려·저소득층 무료 장례지원 및 진행(인천 은혜사 및 각 지역 관련기업)
▲생활지원
-주거비, 식비 및 식량 지원
-보일러, 수도, 전기 무료점검·수리 및 전기필수기기 지원
-노인·아동·여성 등 폭행 및 자살 관련 상담 후 조치
-인천장애인장학회 장학금 모금지원
▲미인가 및 시설 지원
-정부의 조건부 신고시설에 복지부 관련 정보지침 발송
-장애인·미혼모·노인·외국인노동자 등 전국 관련시설을 위한 직접 지원
-사)함께하는 세상(장애인 주·단기보호사업)
-기타 상담 및 민원사항 지원
▲직업재활 관련
-장애인 취업 알선
-지적·지체장애인, 노인 등 직업개발 및 작업장 준비
▲장애 및 비장애 관련 연구
-편의증진법에 의한 장애인이용시설 실태 조사
-장례문화정책 건의(복지부)
-학생봉사자 활용방안 정책 건의(교육인적자원부)
▲이·미용봉사
-정기적으로 이·미용봉사 실시
 
 이처럼 해처럼달처럼봉사단은 장애와 질병,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형 재활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구호단체이다. 더불어 특정 정당, 인종 및 종교를 위해 활동하지 않으며, 위기상황에 놓인 모든 당사자들에게 조건 없이 다가간다.
 낮이나 밤이나 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소외된 이들에게 해처럼 달처럼 늘 빛을 밝혀주는 해처럼달처럼봉사단. 앞으로도 해처럼달처럼봉사단이 실질적인 도움을 한결같이 제공함으로써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많은 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인터뷰

 

“새로운 패러다임의 봉사 구현할 봉사단원들이 필요해요”
윤봉근 단장 / 해처럼달처럼봉사단

 1994년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자 비로소 장애인의 심정을 헤아리게 됨으로써, 장애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인식해소와 소외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헌신적으로 활동한 윤봉근 단장. 휠체어 때문에 이동이 자유로운 몸은 아니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활동한 그는 자신도 모르는 새 ‘독립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저는 단순히 메신저 역할에 불과해요. 그동안 당연하게 누리던 것을 장애를 갖게 됨으로써 아예 누릴 수조차 없게 되는 것이 현실이더군요. 그 애달픈 마음을 알았기에 많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으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리저리 뛰어다닌 것뿐이에요.”
 전국 각지의 사회단체와 복지관 및 시설들을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자료를 수집하여, 재활정보 서적들을 펴낸 그.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자신의 공(功)을 부끄러워하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이들을 위해 지금까지도 많은 봉사단원들과 함께 힘쓰고 있다. 
 윤 단장은 “복지 선진국의 제도도 제도지만, 이보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배려와 인식이 있었다면 우리 사회의 복지는 좀 더 밝지 않았을까요?”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재 봉사라는 것은 일회성에 지나치고 안일하기까지 해요.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기보다는 소외계층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봉사가 이루어져야 해요.”
 윤봉근 단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봉사단원 양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미래 복지에 대한 염원을 밝혔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봉사를 구현할 수 있는 봉사단원들이 필요해요. 저희 봉사단에 들어오는 절차가 복잡하다거나 어려운 건 절대 아니에요. 그저 봉사개념을 바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봉사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우선시된다면 실천도 저절로 뒤따르게 되는 법이니까요.”
 “미래의 복지는 지역 자체가 인프라를 구축해서 자생력으로 구현되어야 해요. 단순히 몇몇 봉사단의 힘으로 일구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닌, 구조적 개혁으로 국가적인 복지가 이루어져야만 해요.”
 그는 앞으로의 봉사단 계획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보다시피 제 다리가 성치 않기 때문에 제가 모든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기는 곤란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각기 관련 협력기관으로 독립시켜서 활동할 예정이에요. 현재 이·미용 부문은 독립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상태이고, 다른 여러 부문 역시도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방향으로 추진할 거예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복지는 무엇보다도 ‘사랑’의 힘이 크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계기였어요.”
 그는 디지털이 보급화된 시대이니만큼 홈페이지를 활성화시키는 데에도 중점을 두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에 부푼 듯 환하게 웃어보였다.
 독립적인 활동으로 보다 전문성을 띠게 될 해처럼달처럼봉사단의 이후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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