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지난 4월 25일 제6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본격적인 유행 시기를 앞두고 위험지역 거주자나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예방 주의를 당부했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열대열말라리아(Plasmodium falciparum), 삼일열말라리아(Plasmodium vivax), 사일열말라리아(Plasmodium malariae), 난형열말라리아(Plasmodium ovale) 등 총 4종으로 분류되며, 이 중 우리나라에는 삼일열말라리아가 발생하고 있다.
삼일열말라리아의 경우 열대열말라리아에 비해 사망률은 매우 낮으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합병증 등으로 인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예방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5월부터는 말라리아 감염률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근무하는 현역 군인에 대한 관리 대책을 강화해줄 것을 관련 부처(국방부 등)에 당부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환자 발생 시 개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하여 감염경로 등의 추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여행 시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사항을 발표 했다.
매개 모기가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부터 새벽4시)에는 야외(낚시터, 야외캠핑 등)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에는 긴팔 및 긴 바지를 착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을 사용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한다.
해외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감염내과 등 관련 의료기관의 처방전을 받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고,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위험지역 여행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차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