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 원인은 귓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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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 원인은 귓속에?
  • 편집부
  • 승인 201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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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어지럼증 동반하는 ‘전정기능 장애’ 5년 새 54% 증가

멀미나 현기증과 다르게 뚜렷한 회전 방향 있는 것이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하여 ‘전정기능의 장애(H81)’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약 55만 명에서 2012년 약 85만 명으로 5년 새 약 30만 명이 증가(54.0%)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1.5%로 나타났으며, 총 진료비는 2008년 약 474억 원에서 2012년 약 789억 원으로 5년간 약 315억 원이 증가(66.6%)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3.7%로 나타났다.

‘전정기능의 장애’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30~31%, 여성은 약 69~70%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남성이 12.3%, 여성이 11.1%로 남성의 평균증가율이 약 1.2% 더 높게 나타났다.

‘전정기능의 장애’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4.6%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1.2%, 60대가 19.3%로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65.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정기관은 내이(귀속)의 반고리관, 난형낭, 구형낭, 말초 전정신경 등으로 구성되며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겨 그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전정기능의 장애(말초성 어지럼증)라 한다.

전정기능의 장애는 중이염의 합병증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한 내이염, 이독성 약물, 측두골 골절 등의 외상, 청신경 종양, 내이출혈이나 동맥 폐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게 되며 특별한 원인이 없거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정기능 장애의 증상은 회전성의 어지럼증이며 일반적인 멀미나 현기증과는 다르게 뚜렷한 회전 방향(시계방향 또는 반시계방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머리가 빙빙 돈다, 천정과 주위가 돌아간다’와 같은 표현을 한다. 어지럼증은 가만히 있어도 생기게 되며 원인에 따라서는 머리를 특정 자세로 움직이거나 큰 소리를 들을 때, 머리 쪽으로 진동을 가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승강감, 경사감, 부유감, 휘청거리는 느낌과 같은 동요형 어지럼을 느끼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난청, 이충만감 등 청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두통이나 복시, 얼굴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감각이나 운동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뇌경색 등 중추성 전정기능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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