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혈액재고량 5일분에 미달수준
중장기 혈액공급의 불안정 우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매년 동절기는 방학 및 날씨의 영향으로 혈액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1월 현재 혈액재고량은 4.5일분 정도로 적정 혈액재고량(5일분 이상)에는 미달하는 수준이며 혈액 사용량이 많은 A형과 O형의 혈액 보유량은 1.5일분과 1.9일분으로 2일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중증환자 증가 등으로 혈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10~20대가 전체 헌혈자의 80%(일본 26%)를 차지하고 있어 저출산·고령화 추세 등으로 중장기 혈액공급의 불안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와 같은 혈액 부족에 대비해 ‘헌혈 약정단체’ 발굴에 더욱 앞장서고 지난달 대한적십자사와 187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해 통상 연 2회 단체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부·처·청을 통틀어 단체헌혈을 약정한 곳은 복지부와 경찰청 2곳으로 저조한 상황이며 광역지자체 1곳(경기도), 공공기관 26곳(한국도로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불과한 실정이다. 향후 부처 협의를 통해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기관과 단체의 자발적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절기 혈액공급 확대를 위해 군장병 채혈 대상 연간 30만명의 50%를 동절기에 배치할 계획이며 헌혈자를 30~40대 및 여성 등으로 계층을 다변화하고 미래헌혈자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홍보교육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복지부는 특별히 온 국민이 동절기 헌혈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