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도 예비테스트하고 수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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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도 예비테스트하고 수술할 수 있다
  • 편집부
  • 승인 2012.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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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정진용 교수/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공부하거나 시험을 볼 때 책과 시험지가 젖어 지장을 받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들은 컴퓨터 자판기나 피아노 건반을 칠 때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으며 휴대폰을 사용할 때 화면에 자국이 생겨 지장을 받기도 한다고 호소합니다. 또한 초면인 사람과 만나서 악수할 때 불편을 느끼고 여러 사람 앞에서 설명을 할 때 너무 긴장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곤란을 느끼는 성인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우리 몸의 체온조절에 필요한 이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상태를 다한증이라 말합니다.

 

다한증의 종류

 

다한증의 원인이 감영, 종양, 국소신경질환, 당뇨, 갑상선기능항진증, 두부손상 등의 질환인 경우는 이차성 다한증이라 하며,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원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일차성 혹은 원발성 다한증이라 하는데 원발성 다한증의 경우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한증은 온몸에 땀이 많은 전신다한증과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몸의 일부에서만 많이 나는 국소다한증으로 나뉩니다.

 

다한증의 치료법

 

다한증은 많은 경우 본인의 주관적인 호소나 주변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단하게 되며, 주관적인 증상 이외에 Minor테스트나 적외선 체온 촬영을 시행해 객관적인 진단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한증의 치료는 약물요법, 도포요법, 이온삼투요법, 보톡스주사요법 등 비수술적인 방법과 교감신경 절제술이나 땀샘 제거술 등의 수술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흉부교감신경 절제술 = 흉부교감신경 절제술은 특히 손 다한증에 많이 시행하는데, 발, 겨드랑이, 얼굴 다한증에서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흉부교감신경을 절단하면 여러 가지 변화가 올 수 있는데 가장 흔하기도 하고 심각할 수도 있는 경우가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보상성 다한증은 쉽게 말하면 수술 후 땀이 손이나 발에서 나지 않게 되지만 이를 보상해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등, 가슴, 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부위이며 발은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오히려 보상성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흉강경교감신경 절제술 = 흉강경교감신경 절제술은 심한 다한증에서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지만 심한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발표자에 따라 다르지만 보상성 다한증은 55~87%에서 발생하며 1~42%에서는 정도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심한 보상성 다한증을 완화하기 위해 클립수술이나 신경이식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성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보상성 다한증이 한번 발생하면 치료하기 어렵고 수술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힘듭니다. 그러므로 수술 전에 미리 수술 후의 상태를 예측하는 것은 수술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상성 다한증 예측 시술이란?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2mm 흉강경을 이용해 시행하며 교감신경을 절단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시간은 약5~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시술 후 심한 기흉 등의 합병증이 없으면 당일 퇴원을 원칙으로 합니다. 지속효과는 1~7일로 평균 1.7일 지속돼 그 기간에 두 가지를 관찰합니다. 첫째, 교감신경 절제술의 효과를 느끼고 둘째, 보상성 다한증이 얼마나 심하게 어느 부위에 발생하는지를 미리 경험합니다. 그래서 1~2주 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이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박스>

다한증 자가 체크 리스트

 

*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낄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

* 25세 이전부터 땀이 많이 났다.

* 가족 중에 다한증이 있는 분이 있다.

* 평소에는 땀이 잘 나지만 잠을 자게 될 때면 땀이 나지 않는다.

* 온도보다 긴장하거나 어딘가에 집중하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 여름에도 땀이 많이 나지만 겨울에도 땀을 많이 흘려서 불편하다.

* 몸의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땀이 난다.

* 일정하게 땀이 나지 않고 그때그때 땀의 양이 다르다.

* 일주일에 한 번은 땀이 많이 난다.

* 옷이 젖어 소외감도 생기고 감기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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