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최대 적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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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최대 적 ‘기미’
  • 편집부
  • 승인 2012.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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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현/ 인하대학교병원 피부과

 

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40대 이상 여성의 과반수가 기미를 가지고 있고 이중 90%가 치료를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미백화장품이나 바를 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기미란 뭘까?

 

얼굴에 생기는 잡티는 모두 기미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기미는 갈색의 넓은 반점으로 얼굴의 양쪽 면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햇빛을 잘 받는 부위인 눈 아래 뺨, 코 주위, 이마에 잘 생긴다. 기미는 여성 호르몬, 자외선,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으므로 피곤할 때나 임신과 출산 이후에 잘 발생한다. 또한 20대 이후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피부도 30-40대 이후에 기미가 잘 발생하게 된다.

그 외에 얼굴에 생기는 잡티로는 주근깨,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 흑자, 검버섯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흑자이다. 보통 경계가 명확한 갈색의 동그란 모양의 반점으로 나타난다.

검버섯은 약간 튀어나와서 손으로 만져지며,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은 회색 또는 푸른빛을 띠는 암청색의 점처럼 보이는 것으로 얼굴의 양측에 대칭적으로 여러 개가 군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얼굴의 잡티가 정확히 무엇이냐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고 예후 역시 달라지므로 피부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기미는 색소의 깊이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다. 기미부위를 떼어서 조직검사를 해보면 피부의 색소세포(멜라닌 세포)가 늘어나 있고 표피 아래 진피층에도 색소가 떨어져 있다.

즉, 색소가 얕은 깊이만큼 떨어져 있는 표피형이면 바르는 약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90% 이상). 보다 깊은 진피형일 경우 바르는 약과 레이저를 함께 하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치료 완치율은 약 60% 정도라고 보면 된다. 또한 이 경우 레이저에 의한 색소침착이 잘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그 외의 잡티들은 대부분 바르는 약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서 치료를 하게 되며 완치율은 80% 이상이다.

기미 치료에 사용하는 바르는 약은 레티노인산, 하이드로퀴논, 스테로이드가 혼합된 크림을 주로 사용하는데, 환자의 상태에 맞게 각각 따로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레이저는 색소레이저, IPL, 프락셀이 있다. IPL과 프락셀은 치료 효과가 뚜렷하지 않는 반면 큰 부작용 없이 여러 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색소침착 및 잔존하던 기미의 악화와 같은 부작용이 가능하다. 색소레이저는 파장에 따라 침투 깊이가 달라져 환자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하는데, 효과는 빠르지만 치료 후 멍이 들거나, 역시 색소 침착이 더 잘 올 수가 있다.

이 외에 초음파, 전기영동을 이용하여 바르는 약을 침투시키는 방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오래된 기미의 치료는 힘들고 재발이 잘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기미를 예방하려면 그리고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말했지만 기미의 원인이 자외선, 여성호르몬, 스트레스이므로 이 세 가지를 항상 피해주면 된다. 특히 20대 이후는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고 임신시, 출산 후 3개월 이전에는 더 열심히 발라줘야 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멜라닌 색소 활성을 억제하고 피부의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비타민 C, E 음식(과일, 녹차, 신선한 야채 등)을 자주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평소에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화장품은 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방적인 차원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기미는 화장품으로 없앨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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