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스캅·세계장애대회. 장애인 미래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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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스캅·세계장애대회. 장애인 미래가 달렸다
  • 편집부
  • 승인 2012.10.19 00:00
  • 수정 2013-01-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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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0월 24일부터 11월 2일에 걸친 열흘 동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세계 장애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한 국제행사가 열린다. 세계 장애인들의 권리향상과 재활능력 증진을 위해 장애분야 전문가, 연구자, 정책입안자, 산업계, 장애당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가는 유엔에스캅(UN ESCAP, 아태경제사회위원회) 정부간고위급회의와 세계장애대회가 그것이다. 빈곤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많은 장애인들을 위해 새로운 계획과 역할의 재분배를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만큼 개최도시 인천이 손님을 어떻게 맞고 행사를 얼마나 깔끔하게 치러낼지, 어떤 내용들을 담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 할 것이다.

유엔에스캅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직속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사회위원회로 아태지역 경제ㆍ사회분야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제기구이다. 정부행사인 유엔에스캅 정부간고위급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인의 권리 실현을 위해 10년 단위로 진행해온 사업 중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2003~2012)에 대한 평가와 향후 10년간(2013~2022)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추진할 ‘인천전략’을 새로이 수립, 선포하게 된다. ‘인천전략’은 앞으로 10년간 아시아태평양지역 6억5천만 장애인 권익 실현을 위한 에스캅 회원국의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하게 되는 행동전략인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될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다가올 10년간 아·태지역 장애인들의 문제가 어떤 점에 초점이 맞춰지고 국가별 장애인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될지를 가늠하는 로드맵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와 함께 개최되는 인천세계장애대회는 장애 관련 3개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RI(세계재활협회)세계대회, APDF(아태장애포럼) 총회 및 컨퍼런스, APDPI(아시아태평양장애인대회)로, RI세계대회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빈곤 등 전세계 장애인의 공동 어젠다에 대한 효과적 이행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RI세계대회는 인천전략의 세계적 확산과 RI세계대회를 통한 국내외 장애이슈 공유 및 공동해결을 위한 연대촉구를 목적으로 열린다. ‘장애인의 권리실현, 행동하는 10년’을 주제로 열리는 아태장애포럼 총회 및 컨퍼런스 역시 ‘새로운 10년’의 이행을 위한 아태지역 장애계의 협력체계를 강화시킬 것으로 본다. 아태평양장애인대회 또한 ‘장애인의 권리 실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학술행사를 통해 정책담당자와 장애당사자 및 장애관련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이슈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과 공감대를 이끌어나간다면 어떤 장애문제도 쉽게 극복될 것이라고 본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시가 약자에 차별 없는 진정한 국제도시, 장애인 정책의 발전과 성숙을 이끄는 선진복지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인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가차원에서도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닦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겠다. 장애계로서도 전례 없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름으로써 장애인 당사자들의 위상제고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 큰 활력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번 국제행사가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원활한 진행과 함께 자원봉사자 및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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