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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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장증후군
  • 편집부
  • 승인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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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Q. 과민성 장증후군은 어떤 병인가요?

 

A. 과민성 장증후군은 소화기관의 질환들 중 흔한 질환의 하나입니다. 다른 질환이나 해부학적 이상 없이 대장근육의 과민해진 수축운동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을 통틀어 말합니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를 해도 복부에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없으면서 만성적 또는 반복적인 불쾌한 소화기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즉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으며, 배변 후에도 잔변감으로 인해 불편을 느낀다면 과민성 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꾸중을 듣거나,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경우 또는 화가 나고 심하게 걱정스러운 일을 당한 사람이 명치끝이 아프기도 하고 아랫배가 불편하면서 갑자기 설사가 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모든 소화기 환자,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 대장염을 의심케 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젊은이나 중년의 성인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자에서 4배 정도 많습니다.

 

Q. 어떨 때 병원을 찾아야 하며,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과민성 장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랫배가 아프고 배변 습관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통이 심해도 이런 증상은 변을 보고 나면 그칩니다. 점액질 변, 복부 팽만감이나 잦은 트림, 방귀, 전신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있지만, 이런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씩 계속 되더라도 몸 상태에 별일이 없는 게 과민성 장증후군입니다.

정상 배변은 사람에 따라 하루에 3번, 혹은 일주일에 3번 정도로, 혈액 성분이 없고 배변 시 경련성 복통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는 설사 혹은 변비가 있고 설사, 변비를 동시에 호소하거나 점액성 변을 봅니다. 그러나 출혈이나 열, 체중감소, 계속되는 심한 통증은 과민성 대장염과는 관계없는 증세입니다.

설사는 아침 기상 시, 또는 아침 식사 후에 악화되는데, 과다한 점액을 포함한 묽은 대변을 3~4차례 본 후에 좋아지며 그 후 하루 동안 편안해집니다. 그러나 소량의 음식이나 장내의 가스로도 증세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변비 또는 변비와 설사가 동반되는 만성 복통이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증상으로 명치의 작열감, 과도한 복부 팽만감, 요통, 무력감, 실신, 심계항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들이 수개월 이상 자주 발생하면 소화기내과 전문의나 전문클리닉을 찾아 자세한 병력과 이학적 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타 혈액검사나 대변 기생충 검사, 엑스선 촬영, 내시경 검사, 바륨 관장 등을 시행 받아야 합니다.

 

설사가 주 증상인 경우 약 2주 정도 우유와 같은 유당이 포함된 음식을 금하도록 하여 유당 불내성에 의한 증상인지 확인하여야 하며, 변비가 주 증상인 경우 대장 무력증과 항문관 경련증 등과 감별 진단하여야 합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서 빈혈이나 체중감소, 열감 등이 있거나 대변에 혈액이 보이면 다른 심각한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 받았는데, 어떻게 치료를 받게 되나요?

 

A. 치료는 원인이 되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무엇보다 먼저 환자가 자기 병을 이해하고 자극성이 심한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과식을 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식사와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적절히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고 조금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드는 길이며, 이 병은 안정요법만으로도 완전히 나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의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환자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하지만 환자도 의사의 말을 절대로 신임하는 자세가 되어야 실효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서는 약간의 신경안정제를 사용하여서라도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식이요법은 병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섭취할 음식으로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이 가장 좋습니다. 채소는 열무, 무, 배추와 같은 거친 것이 좋고, 과일도 가능하면 깨끗이 씻은 후에 껍질째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는 잡곡밥이 좋으며 우유나 육류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택하고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섬유소는 체내에 소화효소가 없어 장내에 오래 머무는 데다 수분과 암을 유발하는 음식물의 독소까지 흡수해 배출하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우유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믿어왔던 많은 사람에서 실제로는 우유의 성분 중 하나인 유당의 소장 내 흡수장애로 대장으로 넘어간 유당이 대장균에 의해서 가스 생성으로 여러 가지 불쾌한 증상, 즉 설사, 복통, 방귀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렸을 때부터 우유를 마셔온 젊은 연령에서는 내성의 증가로 이러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는 적으나 노년층에서는 많이 관찰된 보고가 있어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알려진 증상들이 식생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외 도정의 발달로 과민성 장증후군의 빈도가 감소되었다는 보고가 있어 충분한 저작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행이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이므로 적절한 운동도 좋은 치료법 중의 하나입니다.

 

Q. 일상생활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A.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스트레스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 다음 그것을 줄일 수 있게 생활패턴을 바꾸어 가면서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 중 피로감 등은 치료 즉시 호전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규칙적이고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고섬유성 식이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식사와 상당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이 있을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일한 음식이라도 양을 줄여야 합니다. 변비나 설사 시 환자가 임의로 지사제나 변비약을 복용하여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진경제나 항우울제 등을 추가로 처방 받을 수 있으나 그 효과는 개개인마다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고 장운동 개선제가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Q.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인해 나에게 다른 큰 질병이 생기거나 수명이 줄어드나요?

 

A. 이 질환은 암이나 환자의 인격 이상과도 무관하며 감별을 요하는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비록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에게는 무척 고통스럽고 일상생활의 불편과 의욕상실을 초래하고 때에 따라서는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과민성 대장증상의 원인과 발생기전이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 어떤 환자에게 잘 듣는 치료방법이 다른 환자에게는 무익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대장의 기능성 장애임을 알아야 하며, 또한 이 질환이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는 것과, 이 질환은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으며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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