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동의보감, 초의선사의 동다송(東茶頌) 등을 보면 녹차의 약성(藥性)과 구덕(九德)에 대해 기술돼 있다. 이를 현재 의학적으로 풀이해 보자.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각성작용이 있다. 그러나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활성카페인으로 72시간 내에 체외로 배설되며 중독되지 않아 커피의 카페인 성분과는 다르다. 녹차를 마시면 중추신경이 흥분돼 운동능력을 증강시킨다.
●녹차에는 다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이들은 효소의 활동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특히 피로회복, 이뇨작용, 숙취해소, 구미조장, 소화 및 배설촉진 등의 작용이 뛰어나다.
●녹차의 타닌, 비타민C, 비타민P(비이오플라보노이도) 등의 항산화 영양소는 인체의 세포나 기관의 산화를 억제시켜 암, 성인병 등의 예방과 노화방지를 돕는다. 찻잎에 포함된 탄닌산은 여러 가지 세균을 죽일 수 있다. 그러므로 구강염, 인후염과 여름에 쉽게 걸리는 장염, 이질 등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
●녹차에는 지방질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등을 예방한다. 또 찻잎에는 임산부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미량 원소의 아연이 포함돼 있다.
●녹차는 강한 알칼리성 음료로서 갈증해소에 탁월하고 불소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구취를 제거하고 충치를 예방한다. 영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아동이 정상적으로 차를 마시면 60%의 충치가 감소된다는 결과가 있다.
●녹차의 풍부한 엽록소와 미량 영양소(비타민, 미네랄)는 유아와 소아의 성장발육을 촉진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