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개최국의 체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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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개최국의 체면 살렸다
  • 편집부
  • 승인 2012.01.02 00:00
  • 수정 2013-01-25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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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선

 역대 3번째 노메달 개최국이라는 불명예를 남긴 채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지난 4일 남자 400m 릴레이에서 우사인 볼트를 주축으로 한 자메이카팀의 37초04의 세계신기록 달성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이란 자부심을 안고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고 달구벌 메인스타디움엔 태극기 한번 올리지 못했다.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라는 찬란한 구호를 내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남자와 여자 장애인종목 한 개씩을 시범경기로 편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던 기자는 달구벌에 태극기가 올랐다는 소식에 어리둥절해야만 했다.
 메달의 주인공은 장애인이었다. 남자 휠체어육상 400m 경기에서 유병훈 선수가 50초6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정동호 선수는 50초76으로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장애인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육상도 좋고 다른 종목도 좋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열정 같은 게 생겼으면 좋겠다.”던 유 선수의 소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서의 장애인체육은 장애인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나라가 선진 복지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김연아 선수처럼 장애인선수들도 운동을 통해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천장애인체육회 관계자의 말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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