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 이해와 치료효과 높이기 시리즈]④ 걱정되는 뇌 돌보기 – 1부 아픈 머리 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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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이해와 치료효과 높이기 시리즈]④ 걱정되는 뇌 돌보기 – 1부 아픈 머리 돌보기
  • 이창선 기자
  • 승인 2024.04.20 09:00
  • 수정 2024-04-18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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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애에 걸친 뇌 관리를 위한 시리즈 기획
정신장애 진단명 목록에는 ‘신경인지장애’가 있다. 여러 종류의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전두측두엽치매, 루이소체, 파킨슨병 치매 등), 섬망, 경도신경인지장애 등이 해당한다. 이 장애들은 치료의 진전을 이야기하기에는 답답함이 크다. 그래서 이 특집에서는 전 생애에 걸친 뇌 관리를 위해 신경과와 기억력 훈련 전문가들, 약학과 정신의학의 조언들을 모아 보았다. 1부에서는 정신장애가 아니지만, 두통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특별히 소개한다. 두통은 우울, 불안 등의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으며,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2부는 기억력의 변화에 대처하기, 3부는 신경인지장애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전한다.

 

두통의 종류

신경계의 기질적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 두통(원발 두통)에는 편두통, 긴장형 두통 등이 있다. 편두통의 발생에는 신경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긴장형 두통의 통증 기전은 명확히 제시된 것이 아직 없다. 소아의 편두통 증상은 다양한데, 구역과 구토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두통보다 더 심할 수도 있다. 편두통이 72시간 지속되면 편두통지속증으로 분류한다. 만약 소아가 두통이 있는 상태로 잠이 들었다면, 수면 시간 전체를 두통 지속시간에 포함해 파악한다. 긴장형 두통은 구역, 구토,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공포 증상이 없다. 긴장형 두통에는 불면증, 피로감, 초조, 식욕부진, 집중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이외에 ‘주기성구토증후군’이란 두통은 원인을 못 찾는 심한 구토가 반복되고, 개인별로 항상 동일한 두통 시작 시간, 지속기간,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복부편두통은 복부 가운데서 갑자기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이다. 발작 시에 구역, 구토, 창백해짐, 식욕부진이 동반될 수 있다.

 

두통을 겪을 때 필요한 관찰과 기록

두통 진단에서는 두통의 발생이 특별한 기질적 질환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 여부를 먼저 본다. 아닌 경우를 일차 두통이라 한다. 이차 두통은 두통의 원인이 되는 전신질환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는 경우이다. 치료를 위해 원인 질환의 확인이 중요하므로 두통을 포함한 증상에 대해 자세한 병력과 신체 진찰을 통해 진단해야 한다.

따라서 양육자들은 두통의 진단을 위해 신경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철저한 문진’의 내용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의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세하게 물어야 한다. 문진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신경학에서 제시한 내용을 보면, 두통을 겪을 때 관찰하고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고 느낄 것이다. 문진과 함께 혈압과 두위 측정 등의 신체 진찰과 눈(안구)을 살피는 안저검사를 포함한 철저한 신경학 검사를 하고, 생명에 위험한 두통인지 감별하는 단계를 거친다. 6세 미만의 소아는 두통을 표현하기 어려우니, 두통 그림을 사용한다. 6세 미만은 신경학 검사 등이 어려워서, 뇌영상 검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두통의 분류는 다양하지만, 급성인가? 급성이 반복되는가? 만성지속인가? 만성 비진행형인가? 복합인가?라는 다섯 구분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예로서, 급성두통에서 흔한 것은 상기도염, 급성부비동염 같은 질환에 의한 경우이지만, 지속되는 만성두통은 뇌종양, 뇌수종, 뇌혈관 기형을 의심해 보며, 지속진행되지는 않지만 만성두통이면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우울, 불안 등의 정신 문제를 확인해 보는 것 등이다. 따라서 소아의 가족과 두통을 겪는 본인은 문진에서 확인하는 내용을 관찰하며 의료진과 정확히 나누어야 한다. 두통 일기, 두통 설문지 등으로 많은 정보를 얻는 의료진도 있다.

 

소아 두통의 치료를 위한 전략

첫째, 신경학 임상 연구에서 편두통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한 사항에서, 가족과 본인이 관리할 ‘생활방식’이 있다. 1) 편두통이 반복되는 소아들에게 비교적 공통 양상은 공부에 대해 과도하게 압박감을 느낌, 가정과 학교의 대인관계에서 겪는 마음 고통이라고 한다.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풀어줌이 편두통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인지행동 요법과 병행해 치료하면 편두통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장형 두통에서도 두통 유발과 관련된 마음 압박을 찾음이 중요하다. 2) 편두통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유발인자를 피하는 것이다. 생활방식이 편두통과 관련 있음을 소아가 깨닫고, 편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을 빼고, 뇌 건강에 필요한 습관을 즐겁게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성 두통도 치료에 도움을 주는 습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3) 수면장애가 편두통과 함께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면장애 치료를 해야 한다. 편두통의 치료 효과에 중요하다. 4) 주기성구토증후군은 치료에서는 발작이 시작될 때 구토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의 교정이 중요하다. 포도당이 포함된 수액으로 탈수를 빨리 교정해야 한다. 5) 복부편두통의 치료에서는 큰 병이 아니라고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며, 유발인자가 있는 경우 피하게 함이 필요하다.

 

성인과 소아의 두통 약물치료에서 주의점

첫째, 만성 긴장형 두통의 치료약물 중단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긴장형 두통은 부적절한 양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너무 자주 복용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둘째, 소아 편두통의 급성기 약물치료에서는 진통제를 흔하게 사용하는데, 주의할 사항이 있다. 셋째, 모든 두통 진통제는 장기간 사용하면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편집자주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치료해 갈 수 있는 정신장애. 제대로 앎이 대처에 필요하다.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모두 걸릴 수 있는 다양한 정신장애들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 및 주로 적용되는 치료 전략 개관 시리즈를 총 16가지 주제로 연재한다. 본 시리즈 기획특집 기사를 집필하는 이창선 전문기자는 심리학과 치료약학 전공자로서 이상·임상심리학, 정신의학 문헌 분석, DSM-5와 ICD-10, 정신장애 학술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기사 내용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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