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대만’ 해외 연수기
상태바
가깝고도 먼 나라 ‘대만’ 해외 연수기
  • 편집부
  • 승인 2010.07.12 00:00
  • 수정 2013-02-04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순미 / 노틀담복지관 사회복지사

설렘 가득한 해외연수! 그리고 첫 비행, 버스에서 보낸 많은 시간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조금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가깝고도 먼 나라 “대만”을 이곳저곳 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견학한 기관은 대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유명한 기관이었으며 대표적인 이용시설과 생활시설 견학을 통해 대만의 전반적인 사회복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는 心路(실로)기금회 사회복지기관으로 이용시설을, 두 번째로는 愛得義護(애덕야호) 사회복지기관으로 생활시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part1. 실로센터 이용시설에 가다

실로센터(http://syinlu.org.tw/intro/index.htm)는 대만의 대표적인 이용시설로 사회복지기금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개관 22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현재 기관 이용자는 유아 21명, 성인 40명으로 총 61명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 직업재활사,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조기치료사, 자원봉사자 등이 이용자 개별 능력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팀은 크게 유아기(0-6세), 성인기(15세-64세)로 나누어져 있는데, 유아기에는 개별치료(물리치료, 개별교육, 언어치료), 그룹수업 뿐만 아니라 외부 탁아소 및 농촌, 맞벌이 가정에 필요한 욕구에 따라 사례관리 차원의 개별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로 경제적 지원이 이루진다고 한다. 성인기에는 직업훈련, 여가생활, 휴식, 사회적 참여와 같은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주 5일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만은 9년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센터 이용자 또한 취학연령이 되면 인근 특수학교 또는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진학하여 교육을 받아야 하고 학기 초 정기적인 방문을 통한 평가를 실시하여 아동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으나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센터 이용이 어렵다고 한다. 단, 중증일 경우 학교 취학이 어려워 휴학하거나 ‘재가복지프로그램’ 이용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지속적인 센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part2. 애호중심 생활시설에 가다

애호중심(http://sw.tpc.gov.tw/file/1588/SG/25077/D.html)은 대만의 대표적인 생활시설로 정부에서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민간운영단체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종사자 40명이 함께 일하고 있고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3교대 체제이며, 이용자 11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주 대상은 극빈곤층 18세-64세까지의 노인으로 65세 이상이 됐을 때 갈 곳이 없으면 계속 거주는 가능하나 이로 인한 대기자 해소 문제가 발생하여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이용자 50명당 사회복지사 1명 배치를 의무규정하고 있고 취미 및 여가생활, 휴식, 사회적 참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민’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여 이용자 스스로 낙인에 대한 인식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주민으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복을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대만의 관련전문가들과 우리나라 관련전문가들의 열정이 자랑스럽고 과중한 업무로 피곤해 보이는 대만의 관련전문가들과 연수에 참여한 우리나라 관련전문가들의 유사한 상황에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생각의 환기를 시키며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내가 몸담고 있는 내 나라, 내 기관, 내 팀을 생각해 보며 감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와 대만 중 누가 못하고 잘하고가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좀 더 발전되고 이용자 중심의 진정한 권리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정상화 원리에 입각하여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위의 대만 해외연수는 인천광역시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 주최한 연수로, 인천지역 8개 장애인복지관 종사자들이 참여하여 대만의 장애인복지를 배우고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