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새 일꾼들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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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새 일꾼들에게 바란다
  • 편집부
  • 승인 2010.06.16 00:00
  • 수정 2013-02-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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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2지방선거 결과 인천시장에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기초단체장이 야권인사들로 전면 물갈이됨으로써 인천시정에도 큰 변화를 맞게 됐다. 게다가 시와 군·구의회 의원선거에서도 야권이 과반의석을 차지함으로써 송영길 체제의 시정운영에 양 날개를 단 셈이 됐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장애인들의 진출도 어느 때보다 두드러져 전국적으로 총108명(장애인 당사자, 관련자 포함)에 이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인천에서는 시의회와 구의회에 각각 3명만이 당선돼 아쉬움이 크다 하겠다. 그만큼 장애계의 기대도 변화의 큰 물결에 편승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결과 소외계층과 장애계가 거는 기대는 크다.

인천에서는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선거혁명이라고까지 얘기한다. 그만큼 충격도 컸거니와 인천시민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망도 어느 때보다 컸다는 반증이다. 이는 송 당선자를 포함한 민선 5기 일꾼들에게는 커다란 짐일 수밖에 없다. 송 당선자는 현재 인천이 복지위기, 교육위기, 재정파탄의 3대 위기라는 진단을 내린 만큼 이는 4년의 임기동안 풀어내야 할 숙제인 셈이다. 공동지방정부 실험도 또 다른 과제임에 틀림없다. 임기 4년이 결코 긴 세월이 아니어서 재임기간에 성과를 거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밥 먹는 것 빼고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송 당선자가 실용적인 생각, 합리적인 판단과 추진력 있는 본인의 강점을 살려 인천시민의 염원을 헤아리는 시정지기가 되리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호불호가 분명한 마음가짐으로 별명 ‘황소’처럼 오로지 인천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큰 길을 뚜벅뚜벅 나아가길 바란다. 송 당선자 스스로 밝혔듯이 인천은 그를 노동자에서 노동·인권변호사로, 3선 최고위원의 정치인으로 키워주고 청춘의 땀과 열정, 꿈이 배어 있는 도시이다. 그런 그에게 인천은 그냥 인천이 아니다.

사람(人)이 하늘(天)이 되는 인천(仁川=人天)을 꿈꾼다는 송 당선자는 인천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 최하위의 복지, 교육, 환경수준에서 벗어나 ‘교육천국, 보육천국, 구도심과 신도시 모두 잘 사는 인천’이란 야망을 꿈꾸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장애인복지 1등, 함께 사는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송 당선자의 꿈에 주목한다.

작년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 정부에서 우선적으로 확대 실시해야 할 장애인복지사업으로 장애인은장애수당지급, 의료비지원, 고용촉진·직업재활사업을 가장 희망했다는 점은 ‘장애인복지 1등 도시 인천’이 나아갈 방향을 시사한다 하겠다.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통한 사회 양극화 해소에 일관성 있는 시정만이 가능하다.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이루어질 때 송 당선자의 꿈은★이루어질 것이다. 장애인들이 더 이상 교육에서 외면당하지 않고 특수교육의 당당한 수혜자가 될 수 있을 때 인천시민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민선 5기 새 일꾼들이 유세기간 동안 보여주었던 낮은 자세와 열정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열린 자세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덧붙여 임기 4년 후에도 시민의 지지와 환대 속에 청렴한 선량(選良)이자 청백리로 기억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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