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매가 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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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매가 해냈어요!”
  • 편집부
  • 승인 201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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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란, 김승희 / 인천시 탁구선수
▲ 김승란, 김승희 / 인천시 탁구선수

승란이와 승희(함박중3, 함박중1)는 두 살 터울의 자매다. 어머니도 장애가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고 훈련에 임했다. 이번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자매가 함께 탁구 복식에 참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적장애가 있어 인터뷰가 불가능한 두 선수를 대신해 함박중학교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이특우 선생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승란이가 탁구를 하게 된 것은 바로 방과 후 탁구교실. 2007년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이듬해 이 선생님은 전국장애학생체전 투포환 종목에 출전을 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승란이를 포함한 특수학급 학생들은 탁구를 접하게 된 것. 본격적으로 함박중학교 내에 탁구교실이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3월부터로 교장선생님과 인천시체육회에서 많은 지원이 있었다. 그 해 마침 중학교에 입학한 승희도 탁구 훈련을 받게 돼 올해는 자매가 함께 대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 나이 또래가 그렇듯 승희와 승란이도 가끔 꽤를 부리죠. 하지만 누구보다 금세 마음을 잡고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해요. 올해 역도와 배드민턴 실업팀이 인천에 생겼는데, 탁구 종목도 실업팀이 생기길 원해요. 승희와 승란이도 더욱 탁구에 열성을 쏟아 실업팀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길 바랍니다.”

이 선생님은 승란이와 승희처럼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수학급에 우수한 전문 강사가 지속적으로 배치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여서 더욱 값진 메달은 승희와 승란이 자매의 앞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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