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계절이다.
바람은
갈대에게,
갈대는
바람에게,
‘……’
흔들리는 것들은 모두
그렇게
서로의 손길이 되어주었다
조금의 움직임도
그들에게는 모두 정성이다
봄과 여름을 지난
시간의 거리는
그렇게
열매 하나쯤 낳아두고,
이 가을을 향하는
손길로, 매달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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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계절이다.
바람은
갈대에게,
갈대는
바람에게,
‘……’
흔들리는 것들은 모두
그렇게
서로의 손길이 되어주었다
조금의 움직임도
그들에게는 모두 정성이다
봄과 여름을 지난
시간의 거리는
그렇게
열매 하나쯤 낳아두고,
이 가을을 향하는
손길로, 매달려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