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선 배우들이 단지 몸이 불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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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선 배우들이 단지 몸이 불편할 뿐이다”
  • 편집부
  • 승인 2009.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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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 열려

 “장애인이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 선 배우들이 단지 몸이 불편할 뿐이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동안 서울시청 열린광장 일원서 진행된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에 참가한 장애인예술가들은 이같이 말하며 다수자인 비장애인 관객들에게 장애인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늦가을의 축제를 시샘하기라도 하듯 저녁 무렵부터 장대비가 내린 가운데 펼쳐진 16일 개막식에서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가 진정한 평등 사회”라며 “작은 차이가 큰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공동대회장인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를 장애인들의 문화 예술적 욕구를 한 데 모아 장을 펼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어울림 축제로, 또 세계를 서울로 옮겨 언어의 벽을 허물고 함께 나누는 세계 속의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공식행사 끝 순서인 세계장애인문화선언문 낭독을 통해 참가자들은 장애인의 문화향유권, 문화참여권, 문화창조권이 있음을 재확인하며 국내외 장애문화예술인 뿐 아니라 문화단체,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국민 모두가 새로운 장애인문화예술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 단원 대부분이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중국 장애인예술단은 자비의 상징인 천수관음의 축복을 세상에 전한다는 내용의 천수관음무와 인권운동가 겸 피아니스트 스티브바라캇, 국내 첫 시각장애인 음악박사인 이상재 교수가 이끄는 하트·하트 챔버 오케스트라, 시각장애인 하모니스트 전재덕 씨의 ‘광화문 연갗, 태너 최승원 씨의 지켈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등이 연주돼 장애인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문화를 알렸다.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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