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증, 아는 만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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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증, 아는 만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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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6 13:51
  • 수정 2014-01-06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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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암 허준에서 소개된 진심통(심근경색)

전두수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내과

 MBC 드라마 ‘구암 허준’ 22회에서는 허준(김주혁 분)의 스승 안광익(정호빈 분)이 진심통(오늘날의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허준은 스승님을 구하고자 안광익의 조언대로 침착하게 시침했고 생애 첫 침술 치료를 무사히 성공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허준의 스승이 앓았던 병 진심통(심근경색)은 현재 우리나라 돌연사 원인의 70~80%를 차지합니다. 중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중년은 물론 젊은 층도 술, 담배를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런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때문에 완전히 막히고 결국 심장근육이 죽는 질환입니다. 일단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1시간 이내에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흔히 급성신근경색 하면 남성의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성은 혈관이 가늘어서 심근경색증과 같은 동맥경화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더 높습니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스트레스 등이 증가하면서 급성심근경색증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면 급성심근경색일 수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더부룩하거나 속 쓰림, 구역질, 구토를 하거나 식은땀, 어지럼증을 보이기도 하며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부위에 이유 없는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가족력이 있는 질환으로 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스트레스도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입니다.
 심근경색증은 50% 이상의 환자가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합니다. 일반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자칫 목숨이 위험하고 치료 후에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성심근경색에는 ‘예방이 곧 치료’이기도 합니다.
 급성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는 건강한 식습관이 기본입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할 정도의 소식을 하는 게 좋으며 기름진 고기보다는 콩과 생선 위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과식을 하거나 짜게, 달게 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예를 들어 단 음식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술, 담배는 멀리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하며 1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30분 정도 유산소운동을 해줘야 합니다. 다만, 이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이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한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또한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담배로 해결하면 급성심근경색증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은 운동, 명상 등 그때그때 풀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잘 관리하고 매년 심장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이 아니고 적정 체중이더라도 중장년을 괴롭히는 뱃살, 즉 복부비만인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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