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국내 환자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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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국내 환자 첫 확인
  • 편집부
  • 승인 201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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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강원도 거주 63세 여성 사망 역추적

질병관리본부,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숙지 당부

 ‘살인 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국내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처음으로 확인하였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과거 유사사례에 대한 역추적 조사 실시 5건 중 사망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사망했다.
 강원도에 거주하던 63세 여성인 이 환자는 2012년 7월 중순과 하순에 3-4차례 텃밭에서 작업 중 벌레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8월 3일, 발열과 설사와 함께 벌레 물린 자리가 부어올라 병원에 입원했으나 8일에는 발열이 지속되고 혈소판 수치가 저하되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입원 당시 38.7도의 고열과 함께 의식이 저하돼 12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당시, 병원측은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말라리아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원인불명 열성질환 사망사례로 판단했으나 최근에 냉동 보관돼 있던 환자의 검체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
 나머지 역추적조사 대상 4건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이 보관중인 검체를 대상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검사결과 최종적으로 SFTS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제주사망 사례는 SFTS 관련 유전자가 검출되었고, 임상경과와 잠정검사결과가 부합되는 사례로 추정되며,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집 먼지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한다.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분포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시 긴팔, 긴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숙지하여 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김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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