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상태바
신년사
  • 편집부
  • 승인 2013.01.16 00:00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변화와 꿈이 구현되는 해가 되길…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의 태양은 어김없이 새해에도 밤새 깊은 어둠을 가르며 솟아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온 누리를 밝게 비추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갖지 못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명예를 가진 사람이나 갖지 못한 사람이나 같은 태양 아래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저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새날을 맞아 저마다 다른 꿈들을 꾸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소망 중의 으뜸이 국가적으로는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상생으로 나아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더욱 심화된 이념간,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분열과 불화가 치유되고 아물길 바랍니다. 우리가 겪은 혼돈이야말로 새 질서를 위한 산고이기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이 끊임없이 언급하는 아젠다 역시 ‘통합’과 ‘상생’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총선거를 시작으로 국회가 새로 출범하고 차기 정부를 이끌 대통령을 새로 뽑는 등 어느 해보다도 치열했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특히 장애계로서는 세계 장애인들의 권리향상과 재활능력 증진을 위해 인천 송도에서 열린 유엔에스캅(UN ESCAP) 정부간고위급회의와 세계장애대회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장애계로선 전례 없던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내고 전 세계 장애인들의 복지와 인권 향상을 위해 ‘인천전략’을 이끌어낸 점은 더할 나위 없이 큰 성과였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독자 여러분에게 보다 밝고 희망찬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런 반면 지난 한해, 장애계는 물론 장애인신문으로서는 어느 해 못지않게 가슴 아픈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활동지원서비스로 인해 중증장애인들이 잇따라 참변을 당하고 지적장애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가 봉사왕으로 둔갑해 버젓이 대학에 합격했던 부당함을 보도해야 했습니다. 자칭 ‘명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가 입주민에게 장애인시설 건립을 반대하며 장애인을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공고문을 게재해 큰 논란이 됐던 사건을 기사화하면서 반복되는 참화와 차별 문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장애인복지의 기본이념은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통한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새해에는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의 보장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펴나가기를 바랍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이러한 기본이념을 포함해 차기 정부가 공약한 장애인정책들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감시기능에 충실할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 추구와 가치 창조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소외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담아내 갈등과 양극화가 치유되도록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보다 밝고 아름다운 소식들로 독자 여러분에게 다가가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거듭 지난 한 해 베풀어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리며 계사년 새해에도 기쁨과 행복이 충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년 1월

장애인생활신문 사장 조병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