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이모저모_설원과 설빙서 열정의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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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이모저모_설원과 설빙서 열정의 레이스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3.02.24 09:14
  • 수정 2023-02-24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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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개회식이 진행됐다.
▲2월 1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개회식이 진행됐다.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정상 개최

1025명 선수단 참가 ‘역대 최대’

종합 1위 서울시…인천 7위 달성

‘노르딕 4관왕’ 김윤지 선수 MVP

 

2월10일~13일 강원도 일원서 개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로 개폐회식이 생략된 채 막을 내린 이래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됐던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 2월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평창, 강릉, 횡성, 춘천)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동계체전은 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마스크 프리’ 대회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또한 총 7개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쇼트트랙)에 총 1025명의 선수단(선수 475명, 임원 및 관계자 550명)이 참가해 장애인동계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인원이 1천 명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6년 밀라노 동계패럴림픽 운영 종목에 맞춰 컬링 휠체어 2인조 경기와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부문을 신설하는 등 장애인체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 1위 서울시…인천 7위 차지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서울이 종합 1위를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서울은 금메달 23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6개를 획득, 종합 점수에서 3만743.20점으로, 금메달 17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7개를 거머쥔 경기(2만3481.20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해 19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3위는 1만8876.60점(금4, 은2, 동4)을 얻은 강원이 차지했다.

인천시 선수단은 은 3개, 동 2개를 획득하며 총 득점 8970.00점, 종합 7위로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인천선수단의 첫 메달은 대회 1일 차에 스노보드 종목에서 김윤호(SB-LL2) 선수가 스노보드 크로스(SBX)에 참가해 1차 00:47.81을 기록, 2차에서는 약 2초를 단축해 00:45.63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거머쥔 것에서 시작됐다. 김윤호 선수는 같은 날 참가한 대회전(GS)에서도 1차 00:52.99, 2차 00:53.13으로 슬로프를 질주, 1위와 약 8초 차이의 기록으로 선전하며 추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에는 스키 종목에 참가한 이기원(LW11) 선수가 알파인 회전 SITTING에 참가해 1차 02:01.09를 기록했으나, 2차에서 01:26.77로 기록을 대폭 단축하며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최영우(IDD) 선수는 알파인 회전과 알파인 대회전에 참가해 각각 02:25.27, 01:01.07로 최종 기록하며 값진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또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혼성 휠체어컬링 2인조 경기에서 강원도 양희태・조은건이 경남 정태영・조민경과 맞붙어 연장 9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원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의 경우 올해는 시범경기 형태로 운영됐으며, 남녀부 선수들이 스키장 상태 등으로 인해 기권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

여자 알파인 슈퍼대회전 SITTING 부분에서는 충북 소속의 최미정 선수가 유일하게 56:15의 기록을 남겼다. 남자 알파인 슈퍼대회전 선수부에서는 △박승호(울산) 선수가 41:83 △이기로(전북) 선수가 51:24 △이태윤(울산) 선수가 51:65를 기록했다. 남자 알파인 슈퍼대회전SITTING 종목에서는 김광현(전남) 선수가 41:51을, 권효석(전북) 선수가 1:05.89를 기록했다.

▲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폐회식에서 김윤지(서울, 노르딕스키)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한 곽한솔(경기, 비장애인가이드, 왼쪽) 선수와 김민영(경기, 시각장애) 선수. 이들은 바이애슬론 스트린트 4.5km와 중거리 7.5km 종목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4km 클래식, 6km 프리 종목에 가이드와 선수로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MVP ‘노르딕 4관왕’ 김윤지

신인상 크로스컨트리스키 안진섭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상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에서 4관왕을 달성한 김윤지(17, 서울)에게 돌아갔다. 김윤지는 전년도 하계-동계 신인상에 이어 MVP를 수상하며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윤지는 “작년 3관왕에 이어 올해 4관왕을 하고, MVP까지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2월 말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은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안진섭(서울)에게 돌아갔다. 안진섭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에 참가, 바이애슬론 7.5km 좌식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4.5km와 크로스컨트리스키 좌식 3km, 4.5km에서 모두 4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2018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세종) 선수는 10일과 1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좌식 스프린트 4.5㎞와 미들(중거리) 7.5㎞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2일에는 세 번째 크로스컨트리스키 좌식 3㎞와 13일 열린 좌식 4.5㎞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년 연속 4관왕을 달성하는 등 다시 한번 ‘바이애슬론 철인’임을 확인시켰다.

MVP를 차지한 김윤지 선수와 신의현 선수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또 있다. 바로 곽한솔(경기, 비장애인 가이드)과 김민영(경기, 시각장애) 선수가 그 주인공. 두 선수는 신기하게도 동일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공동 수상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참가한 시각장애 부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와 중거리 7.5㎞ △크로스컨트리스키 4㎞ 클래식(Classic), 6㎞ 프리(Free) 경기가 비장애인 가이드가 앞서고 장애인 선수가 뒤에 따라오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로 구분 짓지 않고 서로를 ‘스포츠인’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훈련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11일 진행된 제20회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종목에 참가, 경기를 하고 있는 신의현(세종) 선수
▲ 12일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청각장애부 금메달을 획득한 정수환 선수가 힘차게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다. 
▲  10일 진행된 스노보드 대회전과 스노보드 크로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제혁 선수의 경기 모습
▲ 13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진행된 서울과 강원의 아이스하키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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