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기자의 흔들리는 시선]‘인천시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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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기자의 흔들리는 시선]‘인천시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 개선돼야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3.02.23 09:37
  • 수정 2023-02-2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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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에서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사한 지 넉 달 정도가 지난 뇌성마비장애인 A 씨는 세탁소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질문했지만 무시당하기만 했다. A 씨는 이사 두 달 정도가 지날 무렵 겨울옷을 드라이 크리닝하기 위해 인천시의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 기사를 <장애인생활신문>에서 본 것이 떠올라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신청했고 2주 정도가 지나서 세탁소에서 내일 방문할 예정이니 이불 옷 등을 미리 꺼내 보자기에 묶어놓으라는 전화 연락을 받고 “드라이 크리닝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안 된다. 물빨래만 된다고 해서 신청을 취소했다.”면서 “결국 동네 가게에서 세탁소의 위치를 물어 냄새나는 겨울옷을 맡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천시는 2018년부터 노인 가구, 심한 장애인, 쪽방 거주자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위주로 대상자를 선정해 세탁을 지원하고 근로장애인과 자활근로자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해주는 복지사업을 시행 중이다.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는 1년에 1인 가구 10만 원, 2인 가구 13만 원, 3인 이상 가구 15만 원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세탁 품목은 이불(극세사이불, 오리털이불 등), 담요, 패드, 매트리스커버, 방한점퍼, 커튼 등 11개 품목이다. 거주지 관할 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 연중 언제든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 수거, 세탁, 배송까지 맞춤형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올해 적극적 사업 홍보를 통해 4,000가구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거동이 불편한 뇌성마비장애인 A 씨 사례처럼 겨울옷을 세탁하기 위해 헤매지 않고, 몇 번씩이나 무거운 옷을 들고 언덕과 길을 건너가서 맡기고 찾아오지 않도록 인천시의 특색 사업인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 품목을 드라이 크리닝까지 확대 개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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