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진 인천시 동구청장에게 듣는다_“모든 세대가 행복한 차별화된 복지도시 구현할 것”
상태바
김찬진 인천시 동구청장에게 듣는다_“모든 세대가 행복한 차별화된 복지도시 구현할 것”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3.02.08 10:01
  • 수정 2023-02-08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동구청 홈페이지 ‘열린 구청장실’로 이어지는 배너에는 “구민의 ‘벗’ 동구청장 김찬진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행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늘 가까이에서 함께 하고픈 김찬진 구청장의 생각을 가장 잘 담은 글이란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직접 발로 뛰고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야말로 ‘벗’이 되기 위한 기본이라고 의연하게 말한다. 매 순간 동구 구민들과 더욱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진심에 귀 기울여 보자.

 

“구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구민과

함께 새로운 도시,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Q. 2023년 새해가 벌써 한 달 지났습니다. 동구청장으로 취임하신 후 지난 7개월간의 구정 활동을 정리해주시죠. 더불어 새해 구청장께서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구정 활동에 임하실지 궁금합니다.

구청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정은 11개 동의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주민을 만났고, 동구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고민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의 어려움과 제안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시켜 동구 재도약의 초석이 될 미래발전 전략 구상과 기본정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직원들이 저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직접 PPT를 만들어 포부도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발품’행정과 소통행정을 계속 이어나가 그 혜택이 모든 구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구는 올해 30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세대가 행복한 차별화된 복지도시 구현 △신명나는 문화도시 조성 △다시 도약하는 새로운 도시 건설 △소통과 협치를 기본으로 하는 열린 혁신행정 구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Q. 동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자 구도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노인 등 누구나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유니버설’ 환경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심을 만들기 위한 환경개선 정비사업 등 동구청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우선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누구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물리적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장애인이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 공동주택 등을 이용할 때 최대한 편리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 의무자에게 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관내 장애인편의시설 실태 전수 조사를 시행해 장애인의 이동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 방향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Q.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는 ‘자립’을 위한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동구는 지난해 11월 ‘2023년 장애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자활근로사업을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구가 계획 중인 장애인을 비롯한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위한 정책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 취약계층의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공적 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동구에는 복지 도우미, 사회복지시설 도우미, 근로 유지형 등 22개 기관에서 28명이 구의 직접 자활근로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구지역자활센터와 3개 자활기업, 8개 자활근로사업단에는 110명의 자활근로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 행정복지센터 및 유관기관과 연계를 강화해 자활·자립이 필요한 저소득층 발굴과 자활근로 참여를 유도해 저소득층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로를 설정해 줄 것입니다.

또 규모와 대상자를 대폭 확대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가입을 유도해 저소득층이 자활에 필요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취·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에 더 큰 도움을 주겠습니다.

아울러 장애인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는 13억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행정복지센터 행정도우미, 복지관 환경정비, 바리스타 등 87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 운영하고 있으며,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을 요양보호사의 보조로 파견하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증장애인을 채용해 장애인 문화예술, 장애인식개선, 장애인 권익옹호 활동을 수행하는 중증장애인 맞춤형 복지일자리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해 민간기업이나 공공일자리에 참여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근로를 통한 사회참여 기회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내 복지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일자리 발굴과 배치기관 확보 등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구청장께서는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로 저소득층·장애인·어르신들 대상의 맞춤 치아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건강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확대를 약속하셨습니다. 장애인과 어르신 등 생활 전반에 의료서비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강 취약계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동구청은 어떤 사업을 시행 또는 계획하고 있는지요.

동구의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만4703명으로 전체 인구의 25%가량을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이로 인한 의료비 및 사회경제적 부담이 매우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건강 취약계층의 건강 불평등도 야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강 취약계층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보건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국 최초로 추진했던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예방 접종사업’의 대상을 기존 만 65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무료 골다공증 검사’도 만 65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당화혈색소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위험수치를 보이는 환자는 진료실과 연계해 3개월마다 추적·관리하는 등 당뇨합병증 발병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구강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저소득층 노인·장애인의 씹는 기능 향상을 위한 임플란트, 틀니, 크라운, 브릿지 등 치과 치료비에 대해 1인당 최대 80만 원을 지원하고, 장기요양 시설 및 거동이 불편한 방문 건강관리 대상자와 경로당 어르신을 위한 순회 구강관리반도 운영하겠습니다. 하반기에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스케일링 비용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장애인에게는 의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입원의 경우 의료급여비용 총액의 10%(차상위 14%)를 제외한 금액을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홀몸 어르신, 저소득 만성질환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2배로 확대해 건강 취약계층의 맞춤형 건강관리를 추진하는 등 의료사각지대 및 건강 불평등 해소에 주력하겠습니다.

 

Q.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 돌봄 사업부터 제2의 인생을 도모할 일자리 사업까지 어르신들의 복지 수요가 점증되고 있습니다. 동구는 올해부터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 대상을 만 70세로 확대하는 등 어르신 복지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동구가 계획 중인 어르신 복지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동구는 올해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 대상을 만 7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확대해 더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41개 사업 총 2626명을 포함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연 1회 10만 원이 충전된 ‘효드림 복지카드’를 발급해 인천지역 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역봉사지도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로당별 사회적 신망과 경험이 있는 어르신 3명을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해 경로당 시설·안전관리, 방역 및 질병 예방활동 등을 맡기고 있으며, 월 5만 원의 활동 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구에는 총 114명의 지역봉사지도원이 위촉돼 활력이 넘치는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홀몸, 조손, 고령부부 가구 및 신체적 기능 저하, 정신적 어려움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취약 노인층을 위해 11개 동을 2개 권역으로 나눠 전담사회복지사 4명과 생활지원사 50명을 통해 총 796명의 어르신에게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896명으로 사업대상자를 확대해 더 많은 어르신이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일상생활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600여 가정에 활동·화재·출입감지기 및 응급호출기를 설치해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응급안전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728명으로 사업대상자를 확대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Q. 구청장께서는 신년사를 통해 청소년 누구나 자유롭게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 쿠폰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더불어 장애청소년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인천에서 최초로 시행될 예정인 교육 쿠폰 제도는 동구만의 차별화된 청소년 교육 서비스로, 1년 이상 동구에 거주하는 만 13세에서 18세 청소년에게 연간 10만 원의 교육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교육활동비는 바우처 카드 포인트로 지급되며, 예·체능학원 수강료와 독서실비, 도서, 교복·체육복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바우처제도는 올해 하반기 시행 예정이며, 제도가 시행되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다소 경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지적·자폐성 만 6세 이상 18세 미만의 발달장애인 청소년에게는 방과 후 취미·여가활동, 성인기 자립 준비, 자조활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하는 방과 후 활동 서비스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동구 토닥토닥 발달장애인주간활동·발달장애학생 방과후활동센터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방과 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부모의 원활한 사회·경제적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아울러 만 18세 미만의 시각·청각·언어·지적·자폐성·뇌병변 장애아동에게는 인지, 의사소통, 적응행동, 감각운동 등의 기능 향상과 행동 발달을 위한 발달 재활서비스를 한마음종합복지관, 드림아동발달센터 등 4곳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2023년 새해에 구청장께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동구 구민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다 이뤄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동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을 대표하는 중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도시발전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 발전의 동력을 잃고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지정돼 도시의 가치를 저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의 순간’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구청에서는 올해 구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구민과 함께 새로운 도시,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하게 실천할 것입니다. 구민과 소통하면서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동구 재도약의 초석이 될 미래발전 전략 구상과 기본정책을 만들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