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2022년 전국장애인파워싸커대회를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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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2022년 전국장애인파워싸커대회를 정리하며
  • 편집부
  • 승인 2022.12.01 11:30
  • 수정 2022-12-0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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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_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

2022년 11월 19일, 전국장애인파워싸커대회가 드디어 개최됐다. 올해는 서울과 인천, 영남권 3개의 지역에서 7개 팀이 참가해 작년보다(4개 팀) 많은 팀이 함께 했다. 올해 대회의 특징적인 부분은 참여 팀들의 수준을 고려해 경쟁 그룹과 여가 그룹으로 나누어 경기 대진을 구성한 점이다. 경쟁 그룹은 대회 이후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의 성격으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3개 팀이 참가했고, 여가 그룹은 기존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호인 팀들을 위주로 구성됐다.

경쟁 그룹에서는 작년 전국대회의 우승팀인 ‘서울 봉고레패밀리’, 서울・경기・인천 성인들로 구성된 경인연합팀인 ‘경인UTD’ 그리고 영남권 성인 대표들로 구성된 ‘부울경A대표’ 등 3팀이 격렬한 경기를 펼친 끝에 ‘서울 봉고레패밀리’가 작년에 이어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봉고레패밀리’ 팀을 이기기 위해 모였던 ‘경인UTD’팀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가 그룹에서는 서울 동호인 성인연합팀인 ‘비벤져스’, 인천에서는 단위 팀으로 ‘스피디PSC’, 영남권에서는 ‘부울경지역1팀’과 ‘부울경지역2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었다. 우승은 ‘비벤져스’, 준우승은 ‘스피디PSC’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의 역량과 수준별로 두 개 그룹으로 나뉘어 대회를 치른 결과, 수준 차이가 크게 나는 팀들 간의 불평등한 조건을 최대한 없애고 서로 비슷한 수준의 팀들끼리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경기의 긴장감을 살릴 수 있었다. 덕분에 대회는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었다.

전국대회는 대회 때마다 하나의 큰 의미를 남기게 되는 것 같다. 2019년 전국대회에는 대한장애인파워싸커협회 소속의 심판들이 처음 양성되고 대회 때 활약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대회의 심판은 생활체육에서 활동하는 심판들을 초빙해 대회 심판을 맡게 했다. 그 결과 파워싸커의 룰에 대한 이해와 깊이가 낮아 판정에 대한 시비가 잦을 수밖에 없었다. 2021년(2020년은 코로나로 취소) 전국대회에는 국제적인 수준의 파워싸커장비를 협회가 해외에서 공수해 경기의 질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면, 2022년 전국대회는 어떤 의의를 남기게 되는 걸까? 올해는 경쟁 그룹에서 활동한 선수들의 실력을 파악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국가대표를 꾸려 역사상 첫 국제대회에 참가하겠다는 큰 포부를 남겼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될 것이다.

파워싸커 종목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등록된 전문 장애인스포츠 종목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체육으로 취급되어 체육회로부터의 지원이 미비한 상태이다. 대한장애인파워싸커협회 또한 체육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맹단체로 등록되어 있지 않고 인정단체로 등록이 돼 있어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주변에서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자력으로 국제대회에 나가기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다면 훗날 장애인체육회로부터 장애인파워싸커에 대한 큰 관심과 함께 대중들의 관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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