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발맞춰 서구형 장애인복지 인프라 확충코자 노력”_강범석 인천시 서구청장
상태바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발맞춰 서구형 장애인복지 인프라 확충코자 노력”_강범석 인천시 서구청장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2.11.21 10:23
  • 수정 2022-11-24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6기 서구청장을 역임한 바 있는 강범석 구청장은 8년 전 이 자리에 처음 설 때는 기쁜 마음이 컸지만, 지금은 구청장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두려움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걱정을 하기보다는 구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귀 기울이는 것으로 ‘구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함께 잘사는 서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더 낮은 자세로 구민만 바라보고 구민들의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는 그의 ‘초심’ 이야기를 들어 보자.

ㆍㆍ

 

‘군주민수(君舟民水, 임금은 배, 백성은 물)’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민심이라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을 되새기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그에 따른 구민 여러분의 마음을 세세히 헤아리며

서구 발전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겠습니다.

 

Q. 민선 8기 서구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4개월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취임 후 4개월간 구정활동은 어떠셨는지요.

 

잠시만 밖에 나가 있어도 등에 땀이 흥건할 만큼 더운 날씨에 임기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찬 바람이 부는 겨울 초입에 들어섰네요.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돌아보면 각계각층의 여러분들이 떠오릅니다.

청년주간 행사에서 만난 멋진 청년들, 국공립어린이집과 아이사랑꿈터 개관식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어린이들, 각종 체육행사에서 만난 동호회원들, 지역축제와 행사에서 만난 구민 여러분들…. 이렇게 곳곳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 시간들을 잘 활용해서 정책을 실현하는 모든 과정에 있어 구민 여러분들의 의견이 세심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구의 내일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 만큼 주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시길 희망합니다. 쓴소리도 언제든 해주시고요. 열심히 귀담아 듣고 구민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함께 잘사는 서구를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Q. 서구는 등록 장애인이 2만2500여 명으로 인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고려해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서구가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구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말씀해 주세요.

 

네. 저 역시 우리 서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며, 장애인분들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인 장애인행복드림타운(장애인종합복지관)은 기존 장애인복지관의 기능뿐 아니라 의료ㆍ재활 서비스를 강화하고, 뇌병변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 영유아장애인전담어린이집 등을 설치해 장애유형별,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복합복지시설로 계획 중입니다.

아울러, 장애인행복드림타운 건립에 맞춰 노후된 인천서구장애인종합복지관(백석동, 2006년 준공)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는 기능보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서구는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중증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구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는 70여 명(정원 70명/현원 66명)의 근로장애인과 훈련장애인을 고용 중이며,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뿐 아니라 일상생활 훈련ㆍ대인관계 기술ㆍ심리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근로장애인에게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서구생활임금(2022년 기준 시급 1만500원)을 적용해서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훈련장애인에게는 월 20만 원의 훈련수당을 통해 경제적 생활 안정을 돕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장애인 일자리를 보다 체계적이면서도 포괄적으로 제공하고자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지원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이곳에서 민간일자리 연계, 구인·구직 상담, 민간기업체 동행 면접 등 취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여름 집중호우로 반지하 등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문제가 얼마나 열악한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구청장께서도 공약 중 하나로 도시재생 모델 창조와 원도심 도시 인프라 강화를 약속하셨습니다, 구청장께서 계획 중인 도시재생 사업과 주거환경 개선방안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먼저 서구의 지리적 특징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청라와 검단, 루원시티로 대표되는 신도시와 가좌ㆍ석남ㆍ가정동 등 원도심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게 대표적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서구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주거환경을 비롯해 삶의 여건, 문화복지 등 도시 인프라 시설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도 세심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집중호우를 겪으면서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부분에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알게 됐습니다.

이에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고자 저지대 지역 호우 피해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석남동 우수저류시설을 착공한 데 이어 관내 하수관 및 급경사지 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덕분에 예년 대비 침수 피해를 줄이는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건축위원회 심의 및 허가조건도 개선했습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는 건축위원회 심의 대상 건축물일 경우 침수 방지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가좌동, 석남동, 연희ㆍ심곡동 등 상습침수구역 내 지하주차장 설치 건물에 대해서는 건축허가 시 침수 방지시설 설치 조건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반지하 주택 침수방지시설(차수판) 설치 지원’을 추진해 신축 건축물뿐 아니라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침수방지시설 설치비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Q. 인천 최초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인천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문을 연 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6년이라는 이용기간 만료를 앞두고 남은 3년 이후의 생활에 대해 벌써부터 장애인 가족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센터 운영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기간 이후의 삶의 안전성을 위해 계획 중인 복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천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최중증발달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중증장애인과 가족들에게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의 지지와 상생의 기회를 준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용 기간이 종료된 이후 어떻게 생활할지에 대해 현재 이용 가족들의 걱정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이용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책임감을 갖고 촘촘히 지원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첫째, 이용자 가정과 근거리에 위치한 발달장애인지원기관의 세부 정보 및 이용자 모집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려 합니다.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직업재활시설, 주간활동서비스기관 등 지역사회 내 전문 기관을 소개해 정보제공과 서비스 연계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둘째, 집중 상담과 고충 수렴을 통해 발달장애 당사자(가족)의 개별 욕구와 상황을 파악한 후, 취업지원기관과 협력해 일자리를 확보하고 취업을 연계할 계획입니다. 각자에게 맞는 고용환경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적응훈련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기획해 발달장애인분들과 가족들에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혹여 최중증이라는 이유로 진로를 선택하지 못하고 지역사회에서 배제된 가정이 존재한다면, 좌절하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 시스템(사후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Q. 구청장께서는 공약 중 하나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구’를 약속했습니다. 서구는 앞서 언급했던 청라ㆍ검단 신도시 등이 새로 조성되면서 인구의 유입에 따른 교육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청장께서 구상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구’의 청사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제가 그리는 아동친화도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더라도 사는 데 문제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은 출산ㆍ양육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출산ㆍ육아ㆍ아빠 육아휴직ㆍ산후조리 지원금을 포함해 최고 1천만 원을 지급하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고품질 공공보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도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공공보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과 동시에 수요자 중심의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저비용ㆍ고효율에 맞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신축 및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등 다양한 방식이 추진되며 올해 16개소, 내년 18개소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육아커뮤니티 공간인 아이사랑꿈터 역시 육아 부담 해소 및 가정양육 지원을 목표로 늘려나가 지역사회 돌봄 공동체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5호점 개소식을 진행한 데 이어 11월 1일 6호점이 문을 열었고, 내년에 3개소를 추가 설치해 9호점까지 개소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육 교직원 처우 개선(월 1회 지원)에도 나서고, 장애통합어린이집에 언어치료사를 지원해 장애아동들이 조기에 언어재활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언어치료사가 해당 어린이집을 주 1회 방문해 1대1 개별 언어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장애아동뿐 아니라 경계선상에 있는 일반아동까지 지원(90명까지 확대) 대상에 포함시켜 장애아 부모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는 △어린이집 친환경 급식 제공 △유아 발달검사 지원 △경력단절 여성 취ㆍ창업 지원 등을 계획 중입니다. 어린이집에 매월 친환경(유기농) 쌀을 지원해 친환경 급식을 돕고, 5천 명에 달하는 유아(만 3~5세)를 대상으로 기초 유아 발달검사를 실시해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도모하는 데 이어 여성의 경제적 활동 참여율 제고를 위해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취ㆍ창업 지원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Q.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17년이 걸렸습니다. 이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입니다. 이처럼 본격적인 고령사회를 앞둔 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 마련도 필요한데, 서구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려면 그 어떤 복지보다도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서구는 ‘노인일자리사업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질적인 면에서도 양적인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내년에 공익형,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취업형 전 분야에 걸쳐 일자리를 300명 증가시키고, 수행기관 역시 기존 6개소에서 7개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노인 맞춤 돌봄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대상자를 찾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75세 이상 사회적 보호계층 어르신(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자)들에게는 지역화폐인 서로e음카드와 연계한 통합복지카드를 제공해 건강ㆍ위생ㆍ여가ㆍ전통문화 등 원하는 복지혜택을 골라서 누리실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금액을 더 늘려서 15만 원(현행 8만 원)까지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이 사랑받은 만큼 뜻깊게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경로당 운영지원을 확대(250개소→265개소)하고, 가좌권역에 구립 경로당 2개소를 확대 설치(6개소→8개소)해 어르신들에게 여가문화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최대한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구청장께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이며, 재임기간 동안 구청장으로서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서구는 발달장애인의 실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0년부터 스마트 안심 지킴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인천 최초로 ‘인천시 서구 지적장애인 등 실종 예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놀이·여가시설이 부족한 장애아동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장애아동이 참여 가능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설치ㆍ운영 중입니다.

또한, 장애인행복드림타운은 장애인들의 환경 인권을 고려한 공간 구성과 함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건축물로 설계해 향후 복지시설의 전형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야심차게 계획 중입니다.

이 외에도 서구는 장애인복지와 관련해 지역사회 서비스 총량을 확대하고자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확충, 다양한 전달체계 확보 등 다양한 결실을 이뤘고, 앞으로도 장애인이용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자 합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개소 신규 설치, 1개소 정원 확충으로 권역별 3개소 확충을 완료했고, 검단신도시 입주에 따른 인구 증가에 맞춰 내년에는 아라동에도 추가 확충을 계획 중입니다.

서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정력을 집중해 장애인복지를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든 장애인분들이 희망을 안고 내일을 열어갈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구석구석 살피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