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떤 육아, 두밤 여행』
상태바
[책 소개] 『어떤 육아, 두밤 여행』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2.08.11 13:14
  • 수정 2022-08-18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은이: 윤정은
펴낸곳: 도서출판이곳
펴낸날: 2022년 1월 9일

발달장애아를 둔 엄마의 홈스쿨링 기록서다. 그렇다고 딱딱하게 기록만을 적어놓은 것은 아니다. 발달장애아 엄마가 아닌 평범한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저자가 홈스쿨링을 결심하게 된 동기와 홈스쿨링 과정 그리고 여행을 통해 아이와 함께하는 관계를 다시 만드는 이야기와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는 자폐, 지적장애, 틱, ADHD 등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엄마가 ‘홈스쿨링’을 결심한 이유는 ‘장애’가 아니었다. 장애가 없는 첫 아이의 ‘육아’ 역시 장애를 가진 둘째아이와 다름없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것과 실제로 가르치는 것이 너무 달랐고, 아이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공교육 체계에서 스스로 '자발적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맞지 않는 옷이라고 할까. 그리하여 초등학교 3학년을 끝으로 엄마는 아이와 함께하는 홈스쿨링을 선택한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두밤 여행’인 것은 저자가 홈스쿨링을 하면서 한 달에 두 번씩 꾸준히 아이와 함께 두 밤, 즉 2박3일의 여행을 하며 겪은 수많은 돌발상황들과 그렇게 여행의 횟수가 쌓여가며 점점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아이,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애아를 둔 엄마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은 장애-비장애를 막론하고 모든 부모가 함께 공감할 수 있음을 토로하고 있다.

저자 윤정은은 책날개의 자기 소개란에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아이의 이름을 직함으로 달고 사는 사람, 나는 엄마다. 첫째 아이 이름으로 불리다 둘째 아이 이름으로 승진한 이후로 쭉 ‘희랑엄마’다. (중략) 202년 11월, 발달장애가 있는 둘째 아이와 두 번째 홈스쿨을 시작해 어느 날은 엄마로, 어느 날은 선생님으로, 지난 1년은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 때마다 내게 역할을 부여하고 동력원이 되는 존재는, 아이다.”

이 책은 그 ‘엄마’가 우리 부모들에게 용기를 내라는 응원가이자, 어떻게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 하는 노하우를 담은 지혜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