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청각장애인 방송접근권 얼마나 향상될까
상태바
시각·청각장애인 방송접근권 얼마나 향상될까
  • 편집부
  • 승인 2022.05.23 09:04
  • 수정 2022-05-23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한국어 수어방송의 비율은 높아지고, 화면해설방송 재방송 편성비율은 낮아져 시각·청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이 향상되고, 장애인용 맞춤형 TV를 올해부터는 전체 시각‧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확대해 보급된다. 또한 장애유형별 맞춤형 재난정보도 받을 수 있고, 장애인단체 중심의 미디어 ‘품질평가단’이 구성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소외계층 미디어 포용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소외계층 미디어 포용 종합계획’은 방통위가 미디어 격차 없는 행복한 포용국가 실현을 위해 지난해 수립한 5개년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2022년도 추진계획에는 ‘소외계층 미디어 포용 종합계획’의 4개 추진과제별로 13개 세부 주요 내용이 포함되었으며, 사업의 추진을 위해 전년도 대비 27.5% 증액된 162억6800만 원(R&D 포함)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2년도 세부 추진계획의 주요 내용은 먼저, 장애인방송 고시 개정으로 한국수어방송 의무편성비율을 현재의 5%에서 7%로 높이고, 화면해설방송 재방송 편성비율은 축소(30%→25%)하는 등 시각 및 청각장애인의 동등한 방송접근권 보장을 위해 나선다.

또한, 장애인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비실시간방송(VOD)에서도 자막방송·화면해설방송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 지원을 확대한다. 2021년까지 지상파 4사(KBS‧MBC‧SBS‧EBS)에 한했던 자막방송·화면해설방송 제작 지원을 장애인단체의 선호도, 시청점유율 등을 고려해 종편PP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보급했던 시각‧청각장애인용 맞춤형 TV를 올해부터는 전체 시각‧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확대해 보급하고, 누적보급률 35% 달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한, 기존에는 지원 TV를 일괄적으로 보급했으나 이용권 제공 등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방식도 개선한다.

아울러, 유료방송(IPTV)에 가입한 소외계층의 시청 편의를 위해 2020년도에는 KT, 2021년에는 SKB가 셋톱박스 장애인 특화기능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는 LGU+가 기능 개발에 참여한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여 미디어 복지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재난재해 시 장애유형에 따라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재난정보전달서비스 플랫폼 기술개발(2022~2024년)에 착수하고, 개발 참여자 간 협력을 위한 ‘이용자참여검증단(리빙랩)’을 구성‧운영한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AI 기반 아바타수어 생성시스템을 개발하고,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음성-자막변환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청각장애인 3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장애인방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장애인단체가 직접 참여하는 ‘품질평가단’을 구성‧운영하고, 장애인방송 품질평가제도 방안도 마련한다. 아울러, 우수콘텐츠 장애인방송 영상 공모전, 국제 콘퍼런스 등 국민 참여 행사 개최와 장애인방송 홍보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UN 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에 맞춤형 TV를 기증하는 등 국제적인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상혁 위원장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미디어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은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정책적 과제”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장애인방송 제작 지원 매체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새로운 디지털기술 이용과 미디어 활용도를 높여나감으로써 소외계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디지털 미디어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