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권리예산 위해 ‘오체투지’로 투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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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장애인권리예산 위해 ‘오체투지’로 투쟁 강화
  • 편집부
  • 승인 2022.05.17 10:28
  • 수정 2022-05-1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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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리 예산 확보 및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를 위해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장연이 지하철에서 다시 ‘오체투지’ 투쟁에 돌입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5월 3일 오전 9시경 서울 종로구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휠체어에서 내린 뒤 기어서 지하철에 탑승하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 이동권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탑승에 앞서 “기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 장애인의 상황인데 그걸 천민 대접하는 비장애인 중심 시민 권리보장 현실 앞에서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겠나.”며 “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답변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 제·개정 중 단 한 가지,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대한 약속어음 하나 발행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5월 중) 새 정부의 예산 기준선을 기재부가 각 부처에 내리게 된다. 그 기준선에 우리가 요구하는 장애인권리예산을 포함해 줄 것을 장관에 요청한다.”면서, “장애인 예산을 확대·강화한다는 일반적인 이야기라도 그것이 진심이면 우리와 만나자.”며 “소통과 신뢰 속에 약속어음이 부도 수표가 되는 게 아닌, 실제 장애인권리예산으로 반영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전장연은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마련을 약속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달 22일 제28차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마지막으로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추경호 후보자는 5월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에 국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지만 장애인평생교육 국비 지원 관련해선 지방이양사업으로 편입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전장연이 지하철에 탑승하는 동안 장애인 활동가들과 취재진, 경찰이 뒤섞이며 10여 분간 소란을 빚었다.

한편, 전장연은 당분간 매일 오전 경복궁역과 동대입구역 간 오체투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휠체어를 타고 다수의 활동가들이 지하철에 오르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는 이달 중순까지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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