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일자리 해법, 신중년에 맞는 고용·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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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일자리 해법, 신중년에 맞는 고용·제도 필요”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2.05.13 17:41
  • 수정 2022-05-13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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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삶과 일 탐색’ 토크

IT 업무 기반의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의 지속 가능한 해법을 위해서는 신중년에 맞는 고용·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K행복나눔재단은 5월 12일 서울 용산구 행복나눔재단 1층 ‘열림’에서 ‘고령사회 신중년의 삶과 일’을 주제로 한 ‘SIT Talks’를 개최하고 고령사회의 문제와 신중년의 새로운 삶과 일의 모델을 탐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SIT Talks’는 발표와 대담으로 이루어졌으며, ‘신중년의 삶과 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관련 사회 혁신가,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인 70명이 참석했다.

신중년 세대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두꺼운 연령대를 이루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사이 출생)를 의미하며, 5060,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fe) 세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등으로도 불린다. 이들은 ‘주(主) 일자리에서 퇴직한 뒤 대체 일자리로 노후를 준비하는 5060세대’이다. 기존 노년층과 달리 높은 교육 수준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은퇴 후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지만 빨라진 퇴직과 길어진 기대 수명으로 살아온 만큼의 시간을 새롭게 꾸려 나가야 하는 문제에 처해 있다.

첫 번째 발표는 나이 차별 해소를 위해 시니어 적합 기업형 일자리 개발에 힘써온 에버영코리아 정은성 대표가 맡았다. 정 대표는 IT 업무 기반의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 개발 과정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위해서는 신중년에 맞는 고용·제도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운 회사로서 가치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는 패스파인더 김만희 대표가 진행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 퇴직 후 또래 신중년들의 가치 있는 인생 2막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도와왔다. 특히 일의 개념을 확장, 신중년 일과 활동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사회적 의미를 더하고, 커뮤니티와 함께 실행해 꾸준한 일과 활동으로 이어진 사례를 소개한 뒤 여기에 ‘로컬’ 콘셉트를 적용했다. 신중년과 지역을 잇는 ‘패스파인더’ 모델을 통해 신중년은 두 번째 삶의 새로운 기회를 얻고, 사회는 지역 소멸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표 이후엔 대담이 이어졌다. 상상우리 신철호 대표가 사회를 맡은 대담에서는 신중년이 느끼는 ‘일’의 의미, 일이 가져다주는 가치를 환기하며 신중년의 성향과 니즈(수요)가 다양한 만큼 각기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와 함께 신중년의 ‘일다운 일거리’를 위해 기업·지역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신중년 당사자에게 필요한 준비나 마음가짐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일자리 세대 갈등 이슈와 관련해서는 세대 간 상호 보완하고 협력하는 ‘세대 공존형’ 모델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행복나눔재단 송제훈 그룹장은 “이번 SIT가 신중년의 새로운 삶과 일 그리고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신중년의 경제 활동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실험적·혁신적 모델의 도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IT(Social Innovators Table)는 소셜 이노베이터의 혁신 사례를 공유, 논의, 확산하는 소셜 플랫폼으로, 사회 내 문제 인식을 확산하고, 의미 있는 시도와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공유하는 자리다. 혁신가·전문가들이 모여 환경, 청년, 장애, 다문화 등 여러 사회문제 및 사회 혁신 방법을 주제로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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