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사회, “한국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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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사회, “한국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한목소리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2.05.13 17:20
  • 수정 2022-05-1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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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스위스 등 24개국
한국과 국제연대 기자회견

미국, 영국, 스위스 등 전 세계 24개국의 시민단체들이 한국 장애인들이 벌이고 있는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투쟁에 지지를 보내며, “한국 장애권리예산 보장하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장애포럼(KDF, 상임대표 윤종술)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상임공동대표 권달주) 등 11개 국내 장애인단체가 5월 11일 한국의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고 전 세계 시민사회의 지지를 알리는 국제연대 기자회견을 온라인(ZOOM)으로 개최했다.

한국장애포럼은 한국 장애계의 투쟁 현황을 스케치한 영상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약 열흘간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해외 장애계의 연명을 받았다. 이를 통해 미국, 영국, 스위스, 인도, 브라질, 뉴질랜드, 볼리비아 등 총 24개 국가의 47개 단체와 개인이 요구안에 연명하며 한국 정부와 정치권의 무책임을 규탄하고 한국의 장애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의 ‘예산삭감에 반대하는 장애인들(DPAC)’, 볼리비아의 장애인권단체, 국제전략센터, 유럽자립생활네트워크(ENIL)가 연대 발언을 통해 기자회견에 함께했다.

연대 발언에서 DPAC의 앤디 그린 활동가는 “한국 장애계의 두려움 없고 지치지 않는 투쟁에 지지를 보낸다. 우리는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연대하며 어깨를 맞댈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국 장애계에 힘 있는 지지를 보냈다.

또한 볼리비아 장애인권단체의 로즈 메리 구아리따 대표는 “볼리비아는 2016년 투쟁을 통해 장애인연금을 쟁취했다. 우리의 목소리는 이렇게 해야지만 들린다. 조용해지지 말고 지치지 말고 더욱 힘차게 함께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등 국제규범에 근거해 장애인의 권리 요구 시위에 대한 일부 정치인의 차별과 혐오를 규탄하고,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권리 등 장애인의 주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과 예산을 보장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장애포럼 최한별 사무국장은 “해외 장애단체의 지지와 연대는 한국 장애인들의 요구가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정당한 요구임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연대가 국경과 문화, 언어를 넘어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장애계는 앞으로도 국제적 연대를 넓게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는 투쟁 발언을 통해 “오늘 함께 연대한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의 메시지는 혐오보다 연대가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정부가 2008년 대한민국이 비준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이행하고 장애인의 권리예산이 보장되는 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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