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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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2.05.11 09:44
  • 수정 2022-05-1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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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양극화와 사회갈등 해법으로
‘도약과 빠른 성장’제시 …
복지·교육·노동 등 구체적 국정방향 언급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의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갈등 해법으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제시했지만 이를 위해 복지·교육·노동 등 각 영역에서 어떤 비전으로 국정 운영을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 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선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며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면서,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하면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라는 단어가 35번 등장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연설은 16분 37초 동안 진행됐다. 당초 25분 분량의 취임사 초안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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