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지표, 코로나19 후 지속적으로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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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지표, 코로나19 후 지속적으로 나빠졌다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2.04.27 15:11
  • 수정 2022-04-27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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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정신건강과 주요 만성질환 악화
흡연율·음주율은 감소

질병관리청, ‘지역사회 건강조사’ 분석 결과

2019년 코로나19가 유행된 이후 우리나라 성인(만 19세 이상)의 주요 건강행태와 지표와 정신건강, 당뇨병 등 주요 만성질환 관리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4월 27일 발표한 코로나19 유행 전후(2019~2021년)의 주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체활동, 아침 결식, 정신건강(우울감, 스트레스), 당뇨병 관리지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었고, 개인위생, 비만, 고혈압 진단 경험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개선되었다가 2021년에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일부 건강행태 지표와 정신건강, 당뇨병 관리지표는 지속적으로 나빠졌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19.8%로 4.9%p, 2021년 19.7%로 0.1%p 감소했으며, 아침 결식 예방인구 비율(최근 1주일 동안 5일 이상 아침식사를 한 비율)은 2019년 53.4%였던 것이 2020년 51.5%(1.9%p↓), 2021년 50.0%(1.5%p↓)로 감소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및 아침 결식 예방인구 비율 추이(2019~2021년)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및 아침 결식 예방인구 비율 추이(2019~2021년)

 

우울증 경험률은 2019년 5.5%에서 2020년 5.7%(0.2%p↑), 2021년 6.7%(1.0%p↑)였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25.2%에서 2020년 26.2%(1.0%p↑)로 높아졌고, 2021년에도 그 수준이 유지되었다.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 추이(2019~2021년)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 추이(2019~2021년)

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8.0%에서 2020년 8.3%(0.3%p↑), 2121년 8.8%(0.5%p↑)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당뇨병 진단 경험자(30세 이상)의 치료율은 2019년 91.9%에서 2020년 91.5%(0.4%p↓), 2021년 91.2%(0.3%p↓)로 계속 감소세를 보여 전반적인 지표가 악되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 당뇨병 진단경험자의 치료율 추이(2019~2021년)
당뇨병 진단 경험률, 당뇨병 진단경험자의 치료율 추이(2019~2021년)

개인위생과 비만,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개선되었다가, 2021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 85.5%에서 2020년 97.6%로 크게 증가(12.1%p↑)했다가 2021년에는 94.5%(3.1%p↓)로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에서도 마찬가지여서, 2019년 81.3%에서 2020년 93.2%로 크게 증가(11.9%p↑)했다가 2021년에는 89.3%로 감소(3.9%p↓)했다.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 및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 추이(2019~2021년)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 및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 추이(2019~2021년)

또한 비만율(자가보고)은 2018년(2019년 조사 미실시) 31.8%에서 2020년 31.3%(0.5%p↓)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32.2%(0.9%p↑)로 증가했고,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19.2%로 소폭 감소(0.2%p↓)했다가 2021년에는 20.0%(0.8%p↑)로 다시 증가했다.

자가보고 비만율, 고혈압 진단 경험률 추이(2019~2021년)
자가보고 비만율, 고혈압 진단 경험률 추이(2019~2021년)

 

반면, 걷기실천율과 건강생활실천율, 흡연율, 월간음주율, 고혈압 치료율은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개선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걷기실천율과 건강생활실천율(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다시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걷기실천율은 2019년 40.4%에서 2020년 37.4%(3.0%p↓), 2021년에 다시 40.3%(2.9%p↑)의 응답률을, 건강생활실천율도 2019년 28.4%, 2020년 26.4%(2019년 대비 2.0%p↓), 2021년에는 29.6%(3.2%p↓)의 응답률을 보였다.

걷기실천율, 건강생활실천율 추이(2019~2021년)
걷기실천율, 건강생활실천율 추이(2019~2021년)

 

현재 흡연율은 2019년 20.3%에서 2020년 19.8%(0.5%p↓)로 감소했고, 2021년에 19.1%(0.7%p↓)로 더욱 감소했다. 남자 현재 흡연율도 2019년 37.4%에서 2020년 36.6%, 2021년에는 35.6%(1.0%p↓)까지 감소했다. 월간 음주율은 2019년 59.9%에서 2020년 54.7%(5.2%p↓)로 크게 감소했고 2021년에 53.7%(1.0%p↓)까지 감소했다.

 

현재흡연율 및 남자 현재흡연율 추이(2019~2021년)
현재흡연율 및 남자 현재흡연율 추이(2019~2021년)

 

고혈압 진단 경험자(30세 이상)의 치료율은 2019년 91.7%에서 2020년 93.1%(1.4%p↑), 2021년에 93.3%(0.2%p↑)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월간 음주율,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추이(2019~2021년)
월간 음주율,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추이(2019~2021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 유행 시 나빠진 지표의 추가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보건정책 수립과 시행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중앙 및 지방정부가 악화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근거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따라 전국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해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는 조사다. 만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18개 영역(가구조사, 건강행태, 만성질환 등)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설문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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