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1.0%-58.3%
비장애 12.1%-55.9%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장애인에서의 암 발생률 및 생존율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애인의 암 발생률이 11.0%로 비장애인의 암 발생률은 12.1%보다 0.9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암 진단 후 사망률은 장애인이 58.3%로 비장애인의 55.9% 비해 1.0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에서의 암 발생률 및 생존율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민건강보험 맞춤형 건강정보자료를 이용해 첫 장애등록 일자가 2004년부터 2010년이고 첫 장애등록 시점의 연령이 19세 이상인 장애인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장애인과 성, 연령, 소득순위, 거주지 특성을 맞추어 1대1 성향점수 매칭을 시행해 비장애인을 선정했다.
이어 장애인의 암 검진율은 67.1%로 나타났으며 이는 비장애인 암 검진율 73%에 비해 0.76배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암 검진에서 암 의심 판정을 받고 암 진단을 받은 장애인은 53.5%로 비장애인에 비해 0.89배 낮았다.
또한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시행 여부를 가지고 암 진단 이후 치료 유무에 대해 살펴본 결과 암 치료를 받지 않은 장애인의 비율은 40.9%, 암 치료를 받은 비장애인은 32.3%로 암 치료를 받지 않은 장애인의 비율이 높았다.
15개 장애유형에 따라 비교한 결과 장애유형별 분류에 따라 일정한 패턴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뇌병변장애의 경우 전립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종에서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높았으며, 진행암의 비율은 모든 암종에서 비장애인에 비해 높았다.
마지막으로 장애중증도별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중증장애인에서 암 발생률이 낮았고, 사망률은 높았으며, 암 검진율이 낮았다.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과 진행암의 비율 역시 경증장애인보다 중증장애인에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장애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암 관리를 위한 의료적 접근성과 서비스의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확인되었다.
한편 이번 결과에 대해 전하라 교수팀은 “암과 장애를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하는 장애인에게 암 조기 진단, 암 치료, 암 생존까지 전주기적으로 암 관리 서비스가 적절하고 유연하게 제공되어야 하겠으며,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인일수록 그 필요성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장애인의 암 관리를 위한 사회적 경제적 의료적 개입을 통해 암 전주기에 걸쳐 장애인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제언했다.
배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