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향한 희망의 끈을 단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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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향한 희망의 끈을 단단히”
  • 편집부
  • 승인 2010.01.14 00:00
  • 수정 2013-02-04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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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 인천시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

 인천시가 장애아가족아동양육지원사업을 시행하는 16개 시·도 중 최우수 시로 2년 연속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에 이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장애인부모회 김경미 사무국장을 만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육자의 과도한 스트레스 및 양육부담으로 가족기능이 약화된 장애아 가정에 교육을 수료한 돌보미를 파견해 아동양육을 돕고, 다양한 가족역량강화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양육자의 휴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장애아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돌봄서비스, 가족역량강화프로그램으로 건강한 가족기능을 위한 가족미술치료, 장애아 가족 상담, 장애가족부모와 자녀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복한 가족 가꾸기’ 부모교육, 전문상담, 위기가정을 위한 사례 관리,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자원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제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천시 공무원 관계자분들, 인천시장애인부모회 임직원들의 협조와 노력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을 겁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좋은 멘토와 역량강화를 위해 힘써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경미 국장은 지난 2007년 여성가족부에서 복권기금으로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이 시행 초기에는 정착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으로 인해 변수가 많아 시행기관에서 종사하는 담당자들의 노고가 많았음을 말하며, 모든 담당자를 대표해 받은 상이라 송구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적장애를 가진 두 분의 부모와 3명의 자매가 있는 가정이 생각납니다. 그중에서도 막내만 비장애아동이었는데, 가족 안에서 비장애아동이 장애아동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비장애아동은 환경적인 여건으로 인해 학습수준 저하와 왕따를 당하는 경우였습니다. 두 명의 장애를 가진 언니에게 돌보미를 파견해 일상생활지원, 지역사회에 살아가는 방법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줌과 동시에 비장애아동에게도 학습지원을 돌보미선생님께서 3년 동안 봉사를 해주셔서 지금은 또래 친구들과 비슷한 학습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또 친구관계도 잘 형성하고 있는데,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장애가족이 건강하게 변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있었습니다.”


 반면 김 국장은 한정된 예산과 TO로 인해 이 사업의 혜택이 많은 분들에게 다 돌아가지 못할 때가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장애가족 중에서도 긴급한 상황에 있는 가정이 대기상태로 있으면서 언제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노심초사 기다리는 것을 볼 때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부부 및 가족 간의 갈등과 장애아동에게 주돌봄자의 일상생활이 맞춰지다보니 비장애아동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장애가족의 관계개선을 위한 가족역량강화프로그램을 올해는 더욱 전문적이고 가족 역할에 대한 코칭을 겸한 휴식지원프로그램으로 시행하고자 합니다. 또 사후관리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 국장은 장애아 가족을 위해 정부에서 시급히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장애인가족지원법 제정과 장애인 통합지원서비스를 위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립이 바로 그것.


 “장애인가족지원법 제정의 경우 미국은 이 법을 통해 장애아동 가족에 대한 다양한 가족중심 전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장애가족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가 법적인 제도권 안에서 이뤄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장애가족이라면 누구나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국장은 마지막으로 장애아동 가정에게 가족을 향한 희망의 끈, 사랑의 끈을 단단히 하여 더욱 건강한 가족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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