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 환자, 치료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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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손상 환자, 치료길 열리나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1.11.15 10:12
  • 수정 2021-11-1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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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마비 쥐에 신경재생 물질투입···
한 달쯤 지나자 걷는 능력 회복

새뮤얼 스터프 교수, “개발 고분자 물질
'축삭' 재생도와 끊어진 신경신호 되살려”
유튜브 YTN뉴스 캡쳐

 

쥐에게 신경재생을 촉진하는 물질을 주입하고 한 달쯤 지나자 활발하게 다시 걷기 시작했다.

YTN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새뮤얼 스터프 교수 연구진이 새 물질을 개발해 마비된 척수 주변에 주입한 결과 소금물을 몸에 넣은 쥐들은 여전히 다리를 움직이지 못한 반면에 신경재생 물질이 들어간 쥐들은 확연히 걷는 능력을 회복했다고 11월 13일 보도헸다.

개발된 고분자 물질은 신경 세포에서 뻗어 나온 긴 돌기인 '축삭'의 재생을 도와 끊어진 신경신호를 되살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새뮤얼 스터프 교수는 “만약 초분자섬유 속에서 분자들이 춤을 추거나 여기서 벗어나 도약한다면 신경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할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는 이를 유례가 없는 새로운 개념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독일 연구진이 하반신 마비 쥐를 다시 걷게 한 치료법은 뇌에 단백질을 넣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척수 주변에 바로 물질을 주입하는 이번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란 평가다. 신경재생 물질은 체내에 남지 않고 다른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

새뮤얼 스터프 교수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에서 새로운 치료법을 사용하도록 승인을 요청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실험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한편 한국의 경우 척수장애인은 전국 약 6만7000명~7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약 2천 명의 척수손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지마비 48.6%, 하반신마비 51.4%, 완전마비 45.7% 불완전마비 54.3%다.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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