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와 부스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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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와 부스터 샷
  • 김종미 기자
  • 승인 2021.11.05 16:31
  • 수정 2021-11-05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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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취약 장애인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

지난 10월 말 기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이 전체 인구의 75.3%를 넘어섰고 정부는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추진을 시작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으로 기대감도 크지만 우려되는 것은 바로 돌파감염이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돌파감염 폭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단계적 일상회복이 논의되면서 동시에 떠오른 것이 바로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추가적으로 접종하는 것을 일컫는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발표에 따르면 1단계 고 위험군인 면역 저하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감염취약시설 관련자들에게는 10월부터 이미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이뤄지고 있다. 

추진단은 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 돌파감염 등을 고려해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백신 접종자 등을 추가접종 대상 고위험군에 포함했다.

2단계 대상인 50대 연령층, 18~49세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 등은 총 205만 명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시행을 11~12월로 계획했다. 

문제는 부스터 샷 우선 접종 대상자에 장애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취약시설에 속하는 장애인 관련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의 경우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됐으나 시설 밖 장애인은 제외됐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눈 치명률이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 6.5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장애인연구개발원의 '국내 장애인의 만성질환 및 건강행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은 동일한 연령대의 비장애인에 비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확률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률을 높이는 기저질환에 속하는 질병이며, 장애인은 감염병에 취약한 면역저하자로 올해도 독감 예방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제 일상 생활을 되찾게 되면 각종 문화 예술 관련 시설에서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자유롭게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게 됐다.

장애인의 경우 복지관, 자립센터가 개방되면서 이용률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식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그동안 가장 큰 피해를 보고 희생을 치른 장애인들이 무방비 상태로 '위드 코로나'를 맞닥트려 또 다시 장애인의 건강권을 위협받게 둘 수는 없다.

관계 기관들은 몸이 약한 중증 장애인을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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