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상이 흔들리고 있는 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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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상이 흔들리고 있는 시각장애인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9.09 10:08
  • 수정 2021-09-0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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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애인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엘리베이터의 항균 필름, QR코드 등이 그렇다. 요즘 거의 모든 엘리베이터에는 버튼 위에 항균 필름이 붙어있다. 한눈에 봐도 두꺼운 필름지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난관이다. 시각장애인들은 필름지가 두꺼워 점자가 가려져 있어 숫자를 읽을 수 없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마다 버튼 위치가 다른데, 점자까지 가려져 있으니 점자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라벨 스티커’를 대안으로 꼽지만, 점자 라벨 스티커가 붙어있는 엘리베이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백화점, 마트는커녕 공공기관에서조차 그렇다. 실제로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라벨 스티커에 대한 민원을 넣고 있지만, 감감무소식이라고 한다.

항균필터와 더불어 곳곳에 사용되고 있는 QR코드도 불편은 마찬가지다. 스마트 폰으로 작동하는 QR코드는 비장애인들도 능숙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최근에는 전화를 걸어 방문기록을 남기는 곳들이 생겨났지만 대중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는 매우 열악하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함이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처음부터 무언가를 만들 때 장애와 비장애 모두를 고려하는 등 코로나19로 일상이 흔들리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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