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진주교대, 장애학생 추가 입시 성적 조작 사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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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진주교대, 장애학생 추가 입시 성적 조작 사실 드러나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1.08.04 17:01
  • 수정 2021-08-0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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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입학관리팀장 박모씨의 주도 하에
낮은 내신등급과 중증장애를 이유로
2017년도~2019년도 8건 성적조작

전장연,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전수조사-
모든 교원양성기관의 입학 전형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개설-장애인 교원
의무고용정책 즉각 수립 촉구

중증장애를 이유로 지원 학생의 입시 성적을 조작해 논란이 된 국립 진주교대에서 추가로 입시 성적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장애계가 반발하고 있다.

앞서 8월 2일 A신문은 교육부가 진주교대 감사 과정에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의 서류평가 점수가 100점 이상 조정된 사례 8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교육부는 진주교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2017학년도 2건, 2018학년도 4건, 2019학년도 2건의 중증장애학생에 대한 성적을 조작한 것을 발견하고 당시 입학사정관이었던 B씨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B씨는 전 입학관리팀장 박모씨의 주도 하에 지원 학생들의 낮은 내신등급과 중증장애를 이유로 성적조작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교육부에 보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8월 4일 성명서를 내고 진주교대는 전장연과의 면담 및 사과문 작성 과정에서 “진주교육대학교는 중증 장애를 가지고도 초등교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차별 없이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했으며, 입학전형에 있어 장애 학생을 위한 편의제공 및 공정한 선발 절차를 운영”하였다고 강조했지만, 진주교대의 주장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교육부는 2020년 최초로 약 380억원의, 이마저도 반값 할인된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부담했다. 2006년 교육공무원에 대한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적용된지 15년이 넘었지만 교육대학, 사범대학, 비사범대학의 평균 장애학생 수는 279.4명에 불과하다.”며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운영하는 학과는 턱없이 부족함에도 교육대학에서는 중증장애학생들을 장애를 이유로 성적을 조작해 탈락시켜왔다, 교육부가 교원양성기관에서 장애학생을 뽑지 않도록 방치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교육대학교 및 사범대학교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대한 성적조작 여부 전수조사 △ 모든 교원양성기관의 입학 전형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개설하고, 장애인 교원 의무고용을 위한 정책을 즉각 수립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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