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첼리스트 김어령, 러시아 음악가들과 첼로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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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첼리스트 김어령, 러시아 음악가들과 첼로 독주회
  • 권다운 기자
  • 승인 2021.08.02 17:04
  • 수정 2021-08-0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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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김어령이 7월 28일 삼익아트홀에서 러시아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김어령 첼로 독주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음악회는 러시안 오중주와의 협연으로 진행됐으며, 김어령의 네 번째 독주회이다.

독주회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뮤지크를 시작으로 오펜바흐, 하이든 첼로 콘체르토, 탱고, 쇼스타코비치 왈츠 등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교적 귀에 익숙한 곡들로 채워졌다. 마지막 곡은 특별히 코로나19로 어려운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이적의 ‘그대 아무 걱정 말아요’가 선정됐다.

뇌종양과 뇌수종으로 8세 때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김어령은 세종대학교 음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시 장애극복상과 대한민국장애문화예술상을 받았다. 또한 KBS교향악단을 비롯한 다수의 협연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현재 밀알앙상블, 앙상블조이너스, 브릿지온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음악회의 사전행사로 7월 13일에는 밀알앙상블과도 호흡을 맞춘 김어령은 클래식 소품과 함께 가요와 같이 편안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펼쳤다.

김어령의 어머니이자 밀알앙상블 감독인 송명애 씨는 “지적장애인 첼리스트 김어령의 오늘이 있기까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김어령의 독주회를 통해 잠시라도 휴식과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공연의 전체 촬영과 디자인을 맡은 앙상블리안 대표 심은별은 “김어령의 행보는 자칫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클래식 음악의 고정관념을 허물어가는 작업이다. 멋진 행보를 펼쳐가는 김어령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을 받아 2021년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비대면 진행됐으며 2021년 8월 9일 앙상블리안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권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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