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창립 2주년’ 전국조합원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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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창립 2주년’ 전국조합원 대회
  • 권다운 기자
  • 승인 2021.07.14 17:30
  • 수정 2021-07-14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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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옹호 공헌자 감사패
자문노무사-변호사 위촉
열악한 교육환경 토론회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유튜브 캡처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은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7월 10일 전국조합원 대회 ‘함께하는 장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장교조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됐으며, 현장 인원은 행사 진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으로 제한했다.

‘함께 보다, 말하다, 걷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교조의 창립 2주년을 축하하고 장애교원들의 열악한 업무환경 분석 및 개선점을 토론하며 장교조 조합원의 사기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애교원의 권익옹호를 위해 공헌한 국회 강민정, 서동용 의원과 경기도의회 방재율, 정윤경 의원에 대한 감사패 수여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자문노무사 및 자문변호사에 대한 위촉장 전달과 장애인스탠드업코미디언 한기명 씨의 축하 공원도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슬기로운 학교 업무분장’이라는 주제로 경력 및 장애유형이 다른 네 명의 현직 교원이 출연해 장애교원 당사자의 업무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는 현재 교육 현장의 업무분장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알찬 시간으로 꾸며졌다.

서울 3년 차로 시각장애가 있는 A 교사는 임용 이후 경험한 수업 및 업무분장에서의 차별을 언급하며,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당사자가 제일 잘 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관리자의 인식이 업무분장을 좌우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인천 4년 차로 청각장애가 있는 B 교사는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업무를 받지 못해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교원의 사정은 잘 들어주면서 정작 장애교원에 대해서는 그러한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 11년 차로 뇌병변장애가 있는 C 교사는 “올해는 업무 만족도가 높은데 관리자 및 부장교사와 충분한 소통을 통한 업무분장이 이루어진 경우”라며, “장애가 곧 무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15년 차로 시각장애가 있는 D 교사는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등 근무하는 학교급에 따라 수업 및 업무 환경이 다르고, 장애유형별로 강한 업무와 약한 업무도 역시 다르다.”고 지적하며, “특히 저경력 교사의 경우 스스로가 어느 업무가 가능한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급과 장애유형별 직무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부 제1차 전국 대의원회에서는 장애유형별, 시⸱도별 장애교원의 현안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 문자통역으로 청각장애인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됐다.

김현용 위원장은 “이제 장교조도 조금씩 장애교원의 당면한 학교 내에서의 차별과 배제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행사 전체 영상은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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