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걱정 없이 탁구에만 전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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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걱정 없이 탁구에만 전념하고 싶어요”
  • 편집부
  • 승인 2009.11.06 00:00
  • 수정 2013-02-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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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숙 선수/ ‘2009 아시아&오세아니아 장애인탁구선수대회’ 은-동메달
▲ 정상숙 선수/ ‘2009 아시아&오세아니아 장애인탁구선수대회’ 은-동메달

 인천의 장애인 탁구선수로 활약 중인 정상숙(31, 지체1급) 선수, 사실 그녀는 경기도 시흥에 살고 있다. 탁구를 시작한지 올해로 2년5개월째인 정 선수는 매일 시흥에서 인천을 왕복하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매일 인천과 시흥을 왕복하느라 경제적, 신체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좋은 코치 선생님께 조금이라도 더 배우기 위해 스스로 오는 것이라서 항상 기뻐요.”


 고2 때 사고로 장애를 입은 정 선수는 직장생활을 그만둔 후 탁구를 취미 삼아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한 탁구가 이제는 그녀의 ‘제2의 인생’을 열어줬다. 정 선수에게 왜 하필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하냐고 묻자, “처음 탁구를 접한 곳이 이곳이며 코치님의 체계적인 가르침이 너무 좋아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 선수는 지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요르단에서 치러진 ‘2009 아시아&오세아니아 장애인탁구선수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국제 랭킹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세계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해요. 하지만 대회에 참여하려면 자비가 많이 들다보니 마음 놓고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점들을 감안해 장애인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정부에서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정 선수는 인천 선수로 등록돼 있지만 거주지는 시흥이기 때문에 신인선수상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많다고 했다.


 “아무런 걱정 없이 탁구에만 전념하고 싶어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장애인체육의 감동을 보여주고 제2의 인생도 멋지게 꾸미는 것이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큰 힘이 돼 주시는 엄태형 코치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정 선수는 또한 오는 11월 11일부터 개최될 ‘2009 광주국제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더욱 훈련에 정진하겠다고 했다.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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