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특수교육 교육과정 맞는 장애유형별 디지털학습 콘텐츠 개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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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특수교육 교육과정 맞는 장애유형별 디지털학습 콘텐츠 개발돼야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1.05.27 09:23
  • 수정 2021-05-2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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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영 대전대 교수, “장애학생 위한
독립된 플랫폼-콘텐츠 부족,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온라인 개학
학습 격차 심화되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 주최 세미나서
국립특수교육원 유튜브 캡처

국립특수교육원 주최로 5월 26일 열린 ‘코로나 이후 시대 장애학생 미래교육의 비전과 과제’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발제자인 손지영 대전대 교수는 “코로나19 1년이 지난 현재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원격수업 콘텐츠가 부족해 장애학생 개별화 교육이 어렵고 원격수업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교사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수교육 교육과정에 맞는 장애유형별 디지털 학습 콘텐츠 개발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지난 3월 국립특수교육원이 특수교사 1,4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원격수업 콘텐츠 중 시급히 개발돼야 하는 콘텐츠로는 ‘기본교육과정 교과목별로 활용가능한 교수학습 콘텐츠(28.0%)’, ‘장애학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교수학습 콘텐츠(16.6%)’, ‘장애학생의 디지털 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콘텐츠(16.0%)’, ‘기본교육과정 주요 교과목 디지털교과서(13.1%)’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노력으로 각 학년별로 다양한 교과의 온라인 콘텐츠가 확보된 것은 사실이나,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기반해 모든 학년의 모든 교과의 온라인 콘텐츠 확보는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청각장애학생을 위해 수업 콘텐츠 전반에서 시각정보에 대한 화면해설, 점역자료 제공, 청각 정보에 대한 수어 또는 자막 제시가 필요하고, 특수교육 교육과정에 기반하고 장애학생의 접근성을 확보한 콘텐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손 교수는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애학생을 위한 독립된 플랫폼과 콘텐츠가 부족하며.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온라인 개학으로 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외국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원격학습을 구현하기 위해, 교육구-학교 홈페이지, 학습관리 시스템, 개별 과목별 원격 학습서비스, 화상채팅 서비스, 이메일, 온라인 문서작업 프로그램, 온라인 메시지 프로그램 등을 사용 중이며 원격학습을 보조하기 위해 학습자료를 출력한 패키지를 각 가정에 전달한 학교들도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크롬북과 아이패드 등의 디지털 학습기기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인터넷망을 무료로 제공하며, 여러 온라인 서비스들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는 무료 제공되는 경우가 있었고, 학교 또는 교육구 단위에서 계약을 하여 학생과 학부모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독일의 경우 자기결정과 사회참여, 사회통합이라는 기본 원칙에 입각해, 장애학생에게 일대일 돌봄(Einzelfallhilfe)과 일대일 학습보조(Schulbegleitung)를 제공하고 있다. 즉, 학습보조가 필요한 장애학생은 학교에서 학습보조 인력의 일대일 지원을 받고, 학교 외 돌봄이 필요한 장애학생은 돌봄인력의 일대일 지원(외출동행, 여가생활 지원 등)을 제공받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기간에는 학습보조 인력이 장애학생의 가정을 방문해 학습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대일 돌봄지원은 기존의 틀을 유지한 채 계속 실행 중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학생들에게 화상미팅 형식으로 학교과제를 수행하거나 시험이나 각종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데 무료 과외를 제공하는 코로나 스쿨 (corona-school.de)이라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 스쿨’은 장애 유무나 장애 유형에 따른 학습지원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경증장애를 가진 장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사회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과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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