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님께 진심이 닿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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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님께 진심이 닿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권다운 기자
  • 승인 2021.05.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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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훈 선생님 / 인천은광학교

채종훈 선생님은 특수교사직을 시작한 계기가 특별했다.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다니며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졌지만 어린 마음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특수교육에 대한 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된 후 중학교 동창을 만나 특수교육 공부를 하고 있는지 물었을 때 중학교 때부터 하고 싶어 했음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집 근처에 장애인복지회관과 보호시설이 있어서 접하기 쉬웠어요. 대학교 입학 후에 특수교육의 목표를 달성했으니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끝이 아닌 시작이었어요. 어린 마음에 대학교 가면 끝일 줄 알았지만 꿈이라는 건 계속 공부하고 노력해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꿈을 이뤘다는 것은 끝이 아닌 시작임을 깨달은 채종훈 선생님은 진로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도 꼭 이 말을 한다고 전했다.

채종훈 선생님은 하루하루가 소중했던 기억들이기에 모든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생 중에 어렵게 자라 힘들게 공부하면서 취업에 성공한 학생이 있었는데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친구를 후원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후원이 가능한 친구를 찾아보고 있는데 오랜 기간을 후원하고자 저학년을 찾아보니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학생 중 장애인기능경진대회에 나가기 위해 지도한 학생이 있었어요. 3시간 동안 비즈공예를 통해 가방을 만드는 대회였는데 실력이 충분히 수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 친구가 분위기에 압도당해 시합장에서 3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만 있었어요. 그때 느꼈던 건 단순히 기능만 연습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닌 걸 알았어요. 넓게 보고 특성을 파악해 그 학생을 이해했어야 했는데 기계적으로 그것만 가르치면 되는 것만 생각했어요. 그 계기가 저에게 반성과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죠.”

일하면서 많은 걸 느낀 채종훈 선생님은 차이와 다름을 틀린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수학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면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특수교육이라고 하면 교육으로 생각하지 않고 복지 차원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교육은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자 의무인데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과 장애를 치료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안타까워요.”

채종훈 선생님은 학생과 학부모님께 진심이 느껴지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맡았던 학생 중 신경을 많이 쓰던 학부모님이 계셨어요. 학생을 엄청 아끼기 때문에 다치거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그러셨나 봐요. 자유 학기라고 해서 행사가 많았던 학기였는데 그 학부모님께서는 꼭 나가야 되는 건지 물어보시기도 했어요. 그렇게 한 학기를 진심을 다해 협조를 부탁드렸는데 어느 날 집에서 직접 내린 커피라고 하시면서 커피를 따라 주시더라고요.매일 날카롭게 말씀하시면서 싫다고만 하셨던 학부모님이셨는데 커피를 따라주시는데 받지는 않았지만 인정받은 기분이 들면서 너무 감사했어요.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어요. 이렇게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봤을 때 선생님은 ‘진심으로 우리를 대하는구나’라고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교사로서 책무를 하다 보면 전달되지 않을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권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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