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서울 장애인 인권 영화제 개막
상태바
19회 서울 장애인 인권 영화제 개막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1.05.04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19193B20, 돌아가지 않겠다’ 슬로건으로 마로니에 공원서 개최
5월 13일 개막작 ‘길 위의 세상’, ‘파리행 특급 제주도 여행기’를 시작으로 3일간의 여정 시작
5월 14일 2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홀에서 실내 부대행사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13일(목)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개막한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을 동정과 시혜적 대상으로 그려왔던 미디어의 문제점을 짚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주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올해로 19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19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1919193B220, 돌아가지 않겠다’를 슬로건으로 사전 공모작 중 선정된 9편과 함께 장애인들의 권익을 주제로 한 국내외 초청작 4편, 기획작 1편, 총 14편의 영화가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3일간 상영될 예정이다. 

13일 목요일, 개막작으로는 박주환 감독의 작품 ‘길 위의 세상’과 김포장애인야학에서 제작한 ‘파리행 특급 제주도 여행기’가 선정되었다. 영화 ‘길 위의 세상’은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과는 너무나 다른 강원지역의 장애인 이동권을 다루고 있다. 누군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직장에 가지 못하는 현실을 드러낸다. 법이 있어도 투쟁하는 만큼만 보장되는, 2021년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 ‘파리행 특급 제주도 여행기’는 ‘허리를 굽힐 수 없는 몸’으로 살아가는 건창 씨(와상 장애인)와 휠체어를 타는 그의 동료들은 제주도 여행기이다. 그들의 제주도 여행길을 묵묵히 담아낸 영화를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휠체어를 끌고 제주도로 가고 싶어진다. 건창 씨와 동료들의 유쾌한 제주도 여행길에 함께 오르기를 권한다.

또한 15일 폐막작으로 선보일 정민구 감독의 작품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제 : 향유의 집, 시설폐쇄의 과정’은 1985년 설립된 향유의 집이 2021년 폐쇄되며 그곳에 생활하던 장애인이 동네로 이사 나오게 되는 과정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시설이 폐쇄된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 가지는 의미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이번 영화제 모든 상영작은 무료이며, 9편의 선정작과 2편의 국내 초청작에는 수어 자막과 화면해설이 포함돼 있다. 2편의 해외 초청작과 1편의 기획작에는 수어 자막을 지원한다. 또한, 영화제 상영 기간 내내 수어와 문자 통역을 현장에서 지원하며, 모두가 영화를 즐길 수 환경을 마련한다.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대표는 “이제는 그 어떤 또 다른 재난 전으로, 몇 십 년 살아야 했던 시설 전으로,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던 전으로, 식당의 계단 앞에서 돌아서야 했던 전으로, 일을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었던 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는 자리”로서 19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의미를 밝혔다. 

차미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